본문 바로가기

야구

2011 한국시리즈 5차전 - 삼성 우승 V5!!!!



시즌전에는 전문가들도 4위 턱걸이 정도의 전력을 예상했었고
시즌 초반만 해도 
초임감독의 나믿X믿 시리즈 나올때만 해도 짜증 났었는데;;
이렇게 까지 잘해줄줄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여름엔 원래 강했으니 어느 정도 상승세는 예상했지만,
어느 순간엔가 정규시즌 1위로 올라서더니
결국엔 압도적인 차이로 페넌트레이스 우승할지는 몰랐었네요.

선감독이 만들어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린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던데,
작년에 삼성은 그 전력가지고 우승못했죠;;

작년 전력에서 특별히 플러스 된 것도 없고
초반에 부상선수들이 많아서 오히려 악화된 전력으로 출발했는데
선발 길게 가져가고
불펜 등판 간격 지켜주면서 운영한게
결국은 병맛타선의 득점력을 커버해주는 
막강불펜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거 같네요.

초반에 가열차게 깠던거 반성합니다.
결국 프로는 성적으로 모든걸 말하는게 맞나 봅니다..

1234 차전 보면서
삼성이 강했다기 보다는
SK가 한고비를 못넘어서더군요.

물론 경기를 많이 치른 상태여서 집중력이 떨어져 보이는건 맞지만,
분명 페넌트레이스 중반 이후부터는 과거 SK의 모습과는 분명히 달라보였습니다.

4차전을 SK가 이기긴 했지만,
이번 시리즈는 작년 코시 재연 같더라고요.
물론 주인공이 바뀌었다는게 차이점이 있지만,
타팀팬들한테는 재미없는 경기여도
응원팀이 올라와 있는 상태면
그팀팬들은 몰입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재밌었네요.
5차전이 마지막일거 같은 촉이 와서
암표를 구해서라도 가기로 합니다. 



중고장터에서 티켓을 구하려고 하니
정가의 두배 이상을 부르네요.

하는 수 없이 구장앞에서 암표를 구해서 가려고 맘먹고
도착하니 벌써 강봉규가 홈런치고 5회 시작이더군요;;

경기가 이렇게 빨리 진행되다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포수뒷편에 가까운 1루측 옐로우석으로 앉습니다..



SK쪽엔 자리가 좀 있더군요;;;
군데군데 비어있는거 제외하고
가운데 100여석은 휑하니 비어있었던 듯;;;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매번 3루측에서 보다가
멀리서 울팬들 보니 아.. 코시는 이래서 좋구나 싶습니다..



공격이야 시들시들 하니 긴장은 안되는데,
8회에 SK가 기회를 잡네요..
한점차이라 불안불안한데;;;

5차전에 끝내겠다고 공언한 류감독
마무리를 8회에 올립니다..



위기의 순간에 올라온 오승환
전광판에 찍힌 끝판대장이라는 글씨가 ㅎㄷㄷ 합니다.

잠실은 항상 원정이라
우리 선수들에 배려가 없었는데,
잠실을 코시에서만 홈으로 쓰니까 느낌이 색다르네요;;

그나저나
올시즌 성적 ㅎㄷㄷㄷ

1승 47세이브, 방어율 0.63, 57이닝, 볼넷11, 삼진76, WHIP 0.67 

악마같은 두산타자들 때문에 블론 하나 있었지만;;;
그것도 승으로 챙기고 
팀 79승 중 48경기를 지켜냈고
병맛 타선 때문에 터프세이브 상황도 ㅎㄷㄷㄷ 했는데,
모두 극뽁~ ㄷㄷㄷㄷㄷㄷ


코시에서도 ㅎㄷㄷㄷㄷ 
 



위기의 순간 넘기고 9회도 깔금하게 마무리;;;
아.. 이제 드디어 우승이네요.

페넌트레이스 우승하고
코시에서 우승 못하면 무슨쪽일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는데,
현 제도하에서 코시 직행팀에게 메리트는 확실히 있나 봅니다..

근데 
5년만에 코시 우승했는데 이상하게 막 흥분되거나 그러질 않네요;;
우승도 한 다섯번 하고 나니 
그 갈증이 없어져 버린 건지;;;

물론 지는 것보다야 이만오천배 낫지만서도;;;







퀸의 챔피언이 울려 퍼지는 동안은 동영상을 찍고
사진은 몇컷만 남깁니다..

근데 동영상은 삽입할 줄 몰라서 패스~







5차전 MVP 강봉규
코시 MVP 오승환
시상식 보고

우리 선수들 춤추는 것도 보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도 보고
우승의 여운을 한껏 느꼈던 순간이네요..



우승 결정 되는 순간 인증;;;
공교롭게도 05, 06, 11년 우승의 순간에 모두 있었다능;; 잇힝~



SK팬들의 실체;;;;
빨갛기만 하면 모를 줄 알았나 본데,
후배가 가지고 와서 인증샷 찍어둬야 한다며 찍었다능;;; ㄷㄷㄷㄷㄷ

뭐 야구보면서 즐기는데 형식이야 상관있나요;;;
그저 즐거우면 그뿐;;;
작년 코시에서 스윕당한거에 대한 소심한 복수 정도 되겠어요;;;







이제 모든게 마무리 되고 
추가로 한잔 더 하러 고고씽~




경기 끝나고 나와서 보니 버스타고 가려는 선수들 보려고 이렇게 모여있더군요.

저도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기다렸다가
최원빈, 김상수, 내가 좋아하는 안지마이, 권혁, 권오준, 배영섭, 오치아이코치까지
다 만져본건 자랑;;

나이 쳐먹고 이런짓한 건 안자랑;;;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05, 06년 우승할때는 이렇게 썰렁하지 않았는데,
경기장 앞이 썰렁하더군요;;

그래도 5년만에 우승했는데 그냥 갈 수 있나요;;;
경기도 일찍 끝나서 전철이 다니는 시간도 꽤 많이 남아서 한잔 더 하기로 합니다;;

경기가 맹숭맹숭해서 응원하면서 술도 많이 안먹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냥 갈 수 없네요;;

소주 한병에다 이렇게 해서 2만원이 넘지만;;
뭐 야구장 앞에서 박스 엎어놓고 마시는 것도 재미고,
우승한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것도 재미고 
신천까지 가서 마시는 시간도 있고 하니 이걸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완전 대학 축제 생각나는 수준이네요;;



한잔 하면서 인증샷;;;

올해는 두산이 시들하면서 잠실은 몇번 안왔네요;;;
두산응원하는 후배랑 포수뒷편자리에 앉아서
서로 약올리면서 술 먹어야 술도 술술 넘어가고 재미도 있는데;; ㄷㄷㄷㄷㄷ


마지막에는 우리 근처에 있던 이 친구들과 한잔하고 막차타고 집에 갔네요;;
첨엔 신라호텔 다니시던 아즈씨랑 자영업하던 아즈씨한테
한잔 드리고 한잔 받고 자리에 합석;;;

같이 한잔하다가;;;
두분은 먼저 일어나시고
유쾌하게 술마시던 H대 의대학생들과 마지막으로;;;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 친구들
재밌다~~~~~~

그냥 사진 올린다고 했으나;;;
그래도 초상권 때문에 모자이크를;;; 

어쨌든
최고의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 코리안시리즈 전부 우승한 선수들 고생하셨고,
병맛타선때문에 열받아하면서 열심히 응원한 울 라욘즈 팬들 다들 수고하셨어요;;

이제 V6! 를 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