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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독일 -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리 가기


씨티카드를 꽤 오랫동안 써왔더니;;;
마일리지가 충분히 쌓였습니다..

사실 올 여름휴가는 스위스 몽블랑 트레킹을 하고 싶었는데,
마일리지 항공권은 목적지가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독일에서 스위스는 먼거리가 아니긴 하지만,
트레킹은 코스도 충분히 연구해야 하고
준비물도 많이 가져가야 하는데,
여름 휴가 전엔 항상 바쁜 관계로 
이번엔 그냥 본격관광 모드로 여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냥 개략적인 순서 독일 in -> 파리 -> 런던 out 

그냥 옷가지 몇개, 그리고 신용카드만 가지고 출발합니다..

열두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니 몸이 부셔질거 같지만,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어쩔 수 없네요;;;

노트북에서 영화 보고 밥먹고 만화보고 어찌어찌 버티다가 겨우 도착했습니다...
내려서 출구 찾아가는데 표지판이 죄다 독일어;;;

영어가 저한테 이렇게 친숙한 언어였나 싶을 정도로 갑자기 그리워 지네요;;;

낯선곳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면
일단 무조건 물어보는게 쵝오입니다..

반호프역으로 가야 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게 특정역이 아니고 구역을 말하는건지
가르쳐 주는 사람마다 다르네요;;

준비를 하나도 안했더니
표를 사는 방법도 몰라서
역시 또 아무나 잡고 물어봅니다..

시간표 같은것도 막 주던데;;;
흠;;
어디에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겠고 
어찌어찌 표를 끊어서 다수의 사람이 가르쳐 주는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도착;;;

일단 버스타는 곳 확인하고..
배가 고파서
독일에서 첫 식사를 역사내에서 해결하기로 합니다..

맛있어 보이는 맥주하고 
그래도 독일이니까 소시지 하나 주문합니다..



뭐 근사한걸 기대한건 아니지만,
일회용 소스를 가져다 줘서 실망..
소시지는 조금 실망했지만, 맥주는 참 맛있네요;;;



간단하게 요기도 했겠다..
시간도 좀 있으니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근데 맥주를 마셨더니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
역사 주변을 돌았는데 보이질 않습니다..

한참을 찾다가 발견한 화장실;;
무역센터도 아니고 WC센터 ㅎㄷㄷㄷㄷㄷ
역이라 이용하는 사람이 많으니 화장실도 돈을 내야 하나 보다 하고 들어가서 해결하고 나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어딜가나 돈을 내고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더군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유럽은 잘사는 나라 많다고 하더니 있는 넘들이 더하네요;;; ㄷㄷㄷㄷㄷㄷㄷ



볼일을 보고 나니 한결 여유가 생기네요;;
크지도 않지만 역을 한바퀴 돌고;;
저넘을 타면 4시간이면 프랑스로 가는데;;; ㄷㄷㄷㄷ
그넘의 돈이 뭔지;;;

돈도 돈이지만
그런것도 다 재미고 이런 여행이 더 기억이 난다고 생각했던 제가 나중에 얼마나 한심한
짓을 했는지 알겠더군요;;;



역사 밖을 나가자 마자 보이는
기아차, 금호타이어;;;

온지 몇시간 밖에 안됐는데 벌써 해외교민으로 빙의하여 엄청 반가워 해줬습니다..



그 옆엔 넥센타이어가 딱;;;
히어로즈 보고 있나?
아..아니.. 이장석 보고 있나?
해외에서 열심히 돈 벌고 있으니 
선수 장사 그만 좀 하자잉?



역사 건너편은 일게 생겼습니다..
일단 버스타는 곳 부터 확인하러 가야해서 조금 있다가 둘러 보기로 합니다..



요기서 버스를 타는 곳인데;;
뭔가 허술해 보여서 여기가 맞나 싶어서
버스 안내소를 찾아봤더니 시간이 얼마 안됐는데도 문을 닫았습니다..

조금 불안한 마음에 
역안에 안내소 가서 물어봤더니
자기네는 열차만 안내하지 버스는 잘 모른다고 딱 자릅니다..
뭐 맞는 말이긴 한데.. 
거기 있으면 거기서 버스탄다는거 알고 있을텐데 좀 야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거기가 맞겠죠;;;
기차가 잘되어 있으니 버스가 아무래도 취약한가 봅니다..



하우프반호프 역은 일케 생겼습니다..
서울역하고 비슷하게 생겼네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서울역이 이 역사를 모델로 만들었답니다..


일단 버스타는 곳 확인하고 나니 맘이 좀 편합니다..
계획을 안짜고 왔으니 어디를 둘러봐야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일단 가장 번화가 인 듯 한 곳으로 건너가 봅니다..
맞은편으로 건너서 가보니..
성인샵들이 많은데,
저한텐 별로 필요한게 없어서 패스하고 대충 돌아보고 버스시간 맞춰서 돌아왔습니다.. 



독일하면 자동차, 기차여서 그런지 버스는 이용객이 별로 없나봅니다...
정시에 오지도 않고;;
늦게와서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쨌든 버스가 왔으니 타고 자기만 하면됩니다..



어짜피 밤새 내내 달리는 거라
그냥 자빠져 자기만 하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국경을 넘는거다 보니
프랑스 국경에서 경찰들이 올라타서 
수상해 보이는 사람한테 여권을 제시하라고 합니다..

한참 자다가 깨보니 저한테 여권을 달라고 하더군요;;
여권 사진하고 제 얼굴을 한참 번갈아 쳐다보더니 그냥 다시 돌려주더라고요...

그담에 제 뒤에 있는 흑인 청년한테 여권을 제시하라고 하니
잃어버렸다 어쨌다 횡설수설 하니까 데려갑니다..

아마도 밀입국 하는 사람들 잡아내려고 하는 모양인데
EU라고 해서 국가간 이동이 엄청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그건 또 다른가 봅니다..


얼마나 달렸는지 모르겠는데 
내내 깜깜한 밖만 보다가 불빛이 보여서 보니
톨게이트인가 봅니다..

드디어 파리에 도착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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