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즈음해서 갑자기 도다리쑥국이 먹고 싶어서
오늘 야간버스타고 내려갔다가 토요일날 느긋하게 올라오면 되겠다 싶어...
남부터미널에 통영가는 버스편을 검색해보니 이미 매진입니다..
그러게 먹고 싶은건 왜 갑자기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보니
서울에도 도다리쑥국 하는데가 있네요;;
그것도 근처에;;;
오호;;;;
아이퐁으로 위치 검색해서
길찾기로 가고 있는데..
주변에 보이지를 않습니다..
한 두바퀴 돌고 나서야..
아..
이 집이 밖에 보이는 곳 1층이 아니고..
지하 아케이드에 있습니다..
한참을 찾았다능;;;;
정확한 위치는
하나은행 뒷편이라기 보다는 삼성화재 건물 바로 뒷편
하나스크카드건물 지하입니다..
들어가자 마자 바로 보입니다..
도다리쑥국이 먹고 싶어 왔으니
일단 도다리쑥국+멍게밥을 주문합니다..
메뉴판을 가만보니..
고정메뉴 말고도;;
계절별미가 있습니다..
보통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대하;;;라고 하는데..
겨울만 대하 대신 물메기탕이네요;;
그리고
잡어회는 양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2~3인이 먹는 양이라면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이건 다음에 와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요즘은 멸치회가 철이라고 해서
여쭤보니 4월까지는 먹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담에는 잡어회보다는 멸치회를 먹으러 한번 와야겠습니다..
부추, 오징어젓갈, 미역무침입니다..
맨날 말린 미역만 국끓여 먹다가
생물 미역무침을 보니 신기하기 까지 합니다..
통영향토 음식점으로 지정되어 있고;;
들어갔더니 저녁시간이라 주말임에도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그치만 일단 밑반찬은 그냥 soso합니다..
저번에 통영갔을 때 들어갔던 집은 밑반찬부터 맛이 다르던데;;;
어쨌든 메인은 이넘이 아니므로 패스~
드디어 도다리쑥국 나오셨습니다..
먹기도 전인데 벌써 냄새가 향긋합니다...
멍게비빔밥도 같이 나왔네요;;;
혹시 모자르면 더 넣어서 비벼먹으라고 추가로 주신 멍게입니다...
첨에 센불로 한번만 끓여주는 동안 멍게비빔밥을 비벼둡니다..
멍게비빔밥을 첨 먹어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밥이 식이서 잘 안비벼지더라고요;;
밥이 좀 더 따뜻했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쉽네요..
요즘은 잘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따뜻한 밥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일단 적당하게 익었을거 같아서
먹을만큼을 덜어 담았는데..
벌써부터 침이 고입니다...
소주도 일병하고 싶어서
여기 소주한병이요;;;라는 목까지 올라왔지만;;
조금있다가 영화를 봐야해서 할수없이 참습니다..
워낙 된장을 좋아하는데다;;
쑥도 들어가 있으니 국물이 향긋하면서도
시원합니다..
봄이 오긴오나 봅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는 아니군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도다리 살도 뜯어 먹습니다..
센불에 한번 끓였다가 나중엔 그냥 데우는 수준으로 불을 줄여야
살이 안 질겨지고 맛있다네요;;
그래서 살이 부들부들합니다..
한참을 열심히 먹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반을 먹었네요;;
나중엔 국자로 그냥 떠서
국물까지 싹다 먹었네요;;
국을 좋아하는 저한테는 정말 맛있는 집입니다만
가격이 비싼게 좀 아쉽습니다;;; ㄷㄷㄷㄷ
어쨌든 봄 내음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완전 배부드리면서
교보문고까지 걸어갔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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