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그넘입니다..
돔인지 모시긴지 안잡히니 근처에 있는 학꽁치를 잡는다고;;
가만 보니..
앞에다가 미끼를 뿌리고 그사이에 민장대(그 쉑말로는 릴이 없는 그냥 낚시대를 말하는 듯)를 넣어서
학꽁치를 잡아올리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가만보니..
엄청 나게 많은 학꽁치를 낚시대 하나로 낚아 올린다는건 비효율의 극치인거 같아
내가 장난하냐.. 그냥 뜰채로 뜨면 되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스니커즈 신고 뜰채들고 뜨다가
바닷물에 풍덩~
워낙 물에 대한 겁은 없고..
가까운데라 옷이 젖는다는 기분보다 멀리서 혹시 볼지도 모르는 사람때문에
엄청 쪽팔렸다능;;; ㅎㄷㄷㄷㄷ
낚시를 좀더 하다가,
옷도 말릴겸 해서 먼저 펜션으로 들어가면서..
학꽁치 열다섯마리 잡으면 들어와라..
그러면 세마리 정도는 꽁치김치찌개 해먹고..
나머지는 회도 좀 뜨고, 구이도 해먹자....
그나마 학꽁치가 어디냐는 생각으로
먼저 돌아와서 샤워하고 자는데 인기척이 나서 깼더니
문제의 그 쉑이 돌아왔습니다..
반색하며 맞았더니..
빈손으로 ㅎㄷㄷㄷㄷㄷㄷ
꽁치는 어쨌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그런 잡고기는 취급을 안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이런 잡쉑~
경남에서 먹을 수 있는 소주를 종류별로~
개인적으로는 시원이 가장 낫더라능;;;
그전까지 여러가지 일로 신경을 좀 썼더니;;;;
잠을 못잤었는데..
저거를 다 먹고 일단 푹 자줬습니다..
자다가 깨서 밥을 먹고 싶은데..
소매물도 전 식당이 문을 닫았습니다..
아놔~
내 이럴 줄 알았지..
그래서 혹시 몰라서 준비했던 오리고기..
오늘 빛을 발합니다..
내가 믿을 넘을 믿어야지 ㅎㄷㄷㄷㄷㄷ
그래서 맥주랑, 남아 있는 라면에다 김치를 넣어서
앙~
그래도 밥 먹고 싶단 말이닷! 그전에 얼마나 잠을 안잤던지..
오늘은 완전 곯아 떨어졌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펜션 밖으로 보이는 풍경~
펜션에 팔자 늘어져라 하고 살고 있는 개님..
개님팔자 상팔자~
나도 담생에는 개님으로 태어나야 ㅎㄷㄷㄷㄷ
선착장 입구에서 배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맥주 한캔 하면서 바닷가를 멍하니 보고 있는데
멍게나 해삼 같은걸 직접 잡으시나 봅니다..
바람이 너무 세서 한시간 정도를 밖에서 기다리는 건 좀 힘들다 싶어 매점으로 갑니다..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시켜서 먹었는데 김치가 쬐끔 짜지만,
하룻동안 제대로 먹은게 없어서 그런지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선착장 주변에서는 멍게 해삼 등등을 팝니다..
우리는 나가서 아구탕을 먹어줘야 하기 때문에 참아주십니다..
감도를 높여서 잘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뭥미? ㅎㄷㄷㄷㄷㄷ
근데 반찬들이 하나같이 짭쪼롬하고 맛납니다..
제 스타일인 듯;;;
소주 일병을 시켜서 저것들이랑 먹는데 드디어 아구탕이 나옵니다..
제대로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이 쉑이 얼른 먹자고 너무 다그쳐서 이모냥인 사진이;;
뭐 시간이 많다고 잘 찍는 것도 아니지만 ㅎㄷㄷㄷㄷㄷ
울산에서 아구탕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빨간 국물일 줄 알았는데 지리,,,
그러니까 맑은탕 이었습니다..
약간 실망하기도 했지만,
고추가루를 좀 풀은 다음
국물을 한 숟갈 떠 먹었는데,
들어가 있는 채소와 아구가 전부 신선해서 그런지,,
지대 깔끔하면서도
제 입맛이 딱 맞습니다~
꺄아~
아구탕 완전 최고!
두부먹고 배가 좀 불렀지만, 국물이 완전 시원해서
밥을 다 먹고 국물까지 다 먹으니..
두부 그렇게 먹고 이걸 다먹냐고
신기한 눈으로 쳐다 봅니다..
그르게 진작에 고기를 잡았더라면
내가 이렇게 까지는 안먹지!
개인적으로 1박 2일동안 통영에서 가장 맛나게 먹었던 곳입니다..
다른 데도 많겠지만, 다 못돌아봐서..
이 자식이 이틀동안 한 일 중 가장 잘 한일은
나를 여기로 데려다 줬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길에 통영항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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