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있는데 전화가 한통온다..
자기가 단양에 잘 아는 계곡이 있는데..
서울에서 시간도 별로 안걸리는데다가, 물도 깨끗하고 사람도 별로 없는데니까.. 같이 가잰다..
잠깐 생각할 시간을 달랬더니..
오늘밤 출발이고 모든 준비는 다 되어 있으니 일단 난 가벼운 마음만 가지고 오면된다나 어쨌대나;;;
뭐 이번건은 낚시가 아니니 믿어 보기로 한다..
그걸 믿은 내가 바보지..
만났더니 일단 집더하기로 데려가서이거저것 사기 시작한다..
뭐 어짜피 먹을 거 같은 건 사야하니까..
가만 고르는걸 보니..고기굽는 그릴, 랜턴, 숯부터 시작해서...
결국 아무 준비도 안되어 있고 그 때부터 시작이었다능;;;
아놔;;;;
어찌어찌해서 출발은 했는데..
단양에 가까워 질 수록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단양에 도착하니까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진다....
비도 비지만..
바람이 완전 ㅎㄷㄷㄷ
계곡에서는 갑작스런 비로 물어 불어날 수 있으니 대피하라는 안내방송도 나오고..
하는 수 없이 그 새벽에 동네 근처에 텐트쳤다..
아 쪽팔려 ㄷㄷㄷㄷ
그치만 삼겹살과 쬐끔 사간 항정살이 아주 맛나게 구워져서 봐준다..ㅎㅎㅎ
고기 다 먹고 라면 하나 끓였는데..
남은 숯불에 라면이 익는다 안익는다로 약간 설전이 있었지만,,
결국 익더라능;;
숯불의 위대함!
개인적으로 지겨울 정도로 라면 먹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한 이틀 안먹으면 생각날 정도로 좋아하는데..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태로 인해서
그동안 별로 안먹어 왔던 라면들을 자주 먹는다..
첨엔 밍밍했는데 입에 익숙해지니까..
국물까지 다 먹어도 부대끼는게 별로 없다..
개운하고 깔끔해서 요즘은 다른거 먹으라고 해도 별로라능;;;
지못미 너구리, 튀김우동;;;
그냥 다른 사람들 다 텐트 치길래 우리도 쳤는데..
거기 돈 받는데가 있어서..
갈때 다 돼서 야영비를 지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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