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볼만한 영화가 없는 관계로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일본영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해준 두번째 영홥니다.
일본영화답게 모든건 어렵지 않은 복선으로
앞으로의 상황이 전개되고..
급박한 상황에서 나와선 안될 웃음을 가져다 주면서..
팽팽한 긴장감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몰입시켜주네요.
락밴드, 위조지폐, 사창가, 고물상, 이민자, 살인...
혼돈만이 있는 곳에서 우연찮게 얻은 "마이웨이".
그건 그들이 "푸른하늘"을 벗어나지 않는 한 이룰수 없을거 같던
것들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언제 그렇게 살았냐는 듯이.. 새삶에 적응해가고..
그렇게 살다보면
결국엔 자신이 그렸던 미래가 나타날거 거 같지만,
편하고 원하는 삶을 얻은 대신,
그전까지 가지고 있던 것을 대부분을 잃어 버리고
결국은 푸른하늘로 돌아가서 예전과 같은 삶을 누립니다.
물론 이젠 그곳에 "페이홍"이 없지만 말이다..
트럭에서의 "마이웨이"가 무대에서의 "마이웨이"보다
훨씬 더 편하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던걸 기억하면서.
"꿈"을 잡으려고 그렇게 애써서 꽉하고 움켜쥐었지만,
"꿈"은 오히려 창틀에 낀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처럼
부셔져 버립니다.
아마 우리네 삶이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욕심과 이기심으로 원하는걸 얻으면 영원히 행복할 거 같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을때의 맘이 행복했다는걸 깨닫는..
아게하는 다시 "마이웨이"로 그들이 잠시나마 행복했던 시간을
되돌리려 하지만, 그건 이미 불가능합니다..
세상엔 "마이웨이"가 가져다주는 돈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사실 누가 그렇게 많은걸 가능하게 해주는 것을
쉽게 불속으로 던질 수 있을까 싶지만..
이와이 슌지는 그렇게 던지라고 말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잊어 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당연하고 유치하고 오바스런 결말이지만...
그게 진리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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