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좀 할말이 많습니다..
내가 고기를 못먹던 시절;;
물에 빠진 고기는 더 못먹던 시절;;
요즘말로 리즈시절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그럴때 옆팀 팀장님이랑 갔다가
첨으로 먹은 삼계탕;;
일단 다른 삼계탕하고 다르게 국물이 걸쭉해서
떠다니는 기름도 안보이고,
적당하게 작은 닭님이
품속에다 인삼에다 밤, 대추, 찹쌀까지 해서 다리를 꼬고
뚝배기 안에 들어가 계셔서 향긋한 맛도 살짝나고 해서
별 거부감 없이 삼계탕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국물이 다른데와 현저하게 다르다느게 뽀인뜨인데,
물어보니 전분을 좀 넣으면 이렇게 된다는 사람도 있고,
프림을 넣으면 이렇게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부 확인된 사실이 아니므로 패스~
회사 근처라 여름에는 복날에 부서 전체가 가기도 하고
가끔씩 몸이 허하다고 느낄때는 한번씩 갔더랬습니다..
첨오고 나서 6년 정도 됐는데,
삼계탕, 옻계탕, 전기구이 외에도
미더덕찜이었던가 해물찜, 파전 등등 메뉴도 있는데
다른 메뉴도 수준급입니다..
어쨌든 복날이 다가오기도 했고,
올해는 한번도 안간거 같아서 간만에 삼계탕 먹으러 고고씽~
저녁시간이라 사람이 꽤 많습니다.
안내 받아서 자리앉았는데,
일단 앞손님이 먹고간 자리 치우는데 5분,
상 닦아 달라고 말하고 기다렸는데 몇번을 말해도 안닦아 주다가 겨우 닦아 줌;;
주문받으라고 했더니,
무뚝뚝한 표정으로 주문받는 사람 따로 있으니 기다려라는 말만 되돌아옵니다..
10분 기다려서 겨우 주문하고
나중에 반주로 소주한병 시켰는데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대꾸도 없습니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서너번 얘기하고 나서 겨우 주문;;;
아놔;;;
슬슬 짜증나기 시작하는데..
우리 테이블 옆에 있던 아기 부모님이 공기밥 추가로 주문했는데..
거기도 사정은 매한가지..
이집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진건 깍두기하고 김치맛 밖에 없는 듯;;;
인삼주인데 열받아서 소주를 더 마셨다능;;
예전에 마늘도 줬었는데 지금은 슬그머니 없어져 버렸습니다..
원래는 팔팔 끓어서 내져오는 삼계탕에 마늘 넣어두고
나중에 죽먹을 때 건져먹으면 고소했는데..
어느 순간엔가 그것도 없어지고;;;
워낙 주문이 많아서 그런지 얼마 안기다려서 바로 음식이 나오는데..
충분히 끓어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일단 살점 뜯어먹기 시작하는데 닭상태가 메롱입니다.
안에 찹쌀은 덜 익어있고,
밤은 썩은데다가;;;
가격 오르는 건 참을 수 있는데,
음식에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듯한 느낌은 참을 수 없습니다..
먹고 나오면서
계산도 줄서서 해야 하는 뭣 같은 시츄에이션;;;
찬유에 설렁탕 파는 은성이 할머니는
좋은재료로 맛있는 설렁탕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고객과의 약속이고, 그 약속을 하루도 어겨서는 안된다고;;;
머 약속같은거 안지켜도 사람들은 계속 찾아오지만,
그런 마인드로 장사하면 한방에 훅~가지;;;
어쨌든
이제 별로 안오고 싶은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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