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기획 의도
가을을 맞이하여,
매번 만나는 츠자들은 지겹고,
황금 같은 연휴를 또 츠자와 같이 보낼 수 없는 바,
제발 이번 연휴를 같이 보내자며 바지가랑이를 잡고 울며불며 매달리는
츠자의 제의를 단호하게 거절하고
대자연의 품이 주는 경건한 기운을 받아 호연지기를 기름과 동시에,
본격적인 산행 시즌에 앞서 몸을 만들기 위함.
2. 산행일정
10/02(목)
10/03(금)
(
시간을 약간 오바하긴 했지만, 거의 일정대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가는동안 이거 맞냐? 하는 박대리의 의심이 있긴 했지만,
결국은 다 맞아들어 간 계획이 되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간단한 산행기 시작합니다~
23시 40분 드뎌 출발입니다~
자세히 보니 44분이네요 ㅎㅎㅎ
드뎌 도착입니다..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울산터미널까지 걸린 시간은 4시간 10분 ㄷㄷㄷㄷㄷㄷ
얼마나 밟았는지.. 급정거를 몇번 해서 그런지 중간중간 깨는 바람에 개운하지는 않지만..
뭐 어쨌든 숙박과 시간의 절약을 동시에 해결 해주는 만족 할만한 이동수단입니다..
아침을 해결하러 전에 몇번 가봤던 해장국집에 들릅니다..
박대리는 여기 맛있냐고 의심을 하지만, 제법 차있는 자리에 살짝 의심을 풀더니
해장국을 맛보고는 드뎌 인정합니다..
전 콩나물 해장국에다 반주 한잔..
저희가 간곳은 정말 해장국집이지 마사지샾은 아니지 말입니다..
박대리는 선지해장국..
그래도 콩나물 해장국이 더 깔끔하다능 ㅎㅎㅎ
조만간 서울역 콩나물 해장국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차가 와서 탔는데
“버스비가 얼마예요?” 그랬더니
무뚝뚝한 목소리로 “이천원” 뭐 나도 경상도 사람이긴 하지만,
이거 당췌 너무 무서워서 버스타겠냔;;; ㄷㄷㄷㄷ
서로 역시 경상도라 무뚝뚝하다고;;;;
버스가 종점에 도착합니다..
기사님이 버스에서 내려서 담배를 피길래
박대리도 내려서 담배를 같이 핍니다..
한참을 그러다가 올라와서 하는 말이 무뚝뚝 하지만 순박한 사람이야..라고..
담배한대 같이 폈다고 그 짧은 시간에 무뚝뚝한 사람 -> 순박한 사람으로 바뀌다니
역시 남자들끼리는 담배가 어색함을 없애기는 좋은 수단인가 봅니다..
그렇다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 필수는 없는 법!
한시간 가까이 맨뒷자리에서 좌우로 고개를 흔들면서 자다보니 어느덧 언양도착,
그 자리에서 바로 등억온천 입구로가는 버스로 환승합니다.
사실 한 정거장 더 와서 내려서 다음버스를 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거기에도 서더라고요..
어쨌든, 간만에 정겨운 시골냄새를 맡으며 드디어 간월산장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인데,
김밥이랑 막걸리를 사려고 했는데, 도시락을 판답니다..
쬐끔 비싸긴했지만, 대안이 없으므로 도시락과 막거리 두병을 사서 출발전 한컷 찍어줍니다.
오늘 우리가 등산할 코스는 빨간 선과 같습니다..
영남알프스가 워낙 많은 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떤 코스를 정해야 할지 고민을 했지만,
신불평원이 포함되어야 하고, 박대리가 통도사를 안가봤다고 하니.. 하산은 그쪽으로 정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나름 알찬 코스였더랬습니다..
얼마 걷지 않아서 홍류폭포가 나오는데, 가뭄이라 물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볼품은 없었지만, 한컷 찍어줍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아래 경치가 내려다 보이는데
날씨도 조금 더워지고, 간만에 하는 산행이라 배가 금방 고파옵니다..
우리 도시락 먹고 갈까? 그래서 바로 콜하고 자리를 폅니다..
산에서 먹는 도시락이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하고
도시락을 여는 순간 이 뭥미?
종류와 양 ㄷㄷㄷ입니다.
다 까놓고 봤더니.. 이렇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보온도시락을 사기로 결정했다능 ㅎㅎㅎ
맛나게 밥을 먹고 막걸리도 일병 해주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쉬면서 청명한 가을하늘 한 컷~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밑에 경치가 보이는데 벌써 이만큼 올라왔나 싶습니다..
몇컷 찍어주고,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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