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가 저렇게 많은데 쌓아올린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가만보니 파란 것들이 대부분 당근이더라고요..
지나다니면서 본 키우는 소들은 죄다 당근을 먹던데,
인스턴트 식품을 주식으로 하는 소만도 못한 인생! ㄷㄷㄷㄷㄷㄷ
잠시 올레표시를 잃어 버려서 일단 해안가도로를 건너는데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차가 한대도 없어서 도로 가운데서 한컷 찍는다고 찍었는데
마침 차가 한대 옵니다.. ㄷㄷㄷㄷ
드디어 나타난 해안입니다..
바람도 적당히 불고
일단 평지여서 맘에 듭니다..
출발점은 시흥리였는데
이제 종달리를 지난다는 표시입니다..
순천만s자는 아니고요.. ㄷㄷ
별 특별한 게 없으니 작은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거 같습니다..
걷다가 종달새를 봤는데
그래서 여기를 종달리로 부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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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시는 분은 없었습니다.......ㄷㄷㄷ
요런 조개껍데기도 찍으면서 걷다보면 배가 고파 옵니다..
배가 슬쩍 고파올때쯤 나타나는 시흥해녀의 집..
일단 해녀가 다 잡아서 판다는 집인데,
잡아둔걸 망에서 꺼내오는 경우는 있어도
직접 잡지 않은걸 팔지는 않는다고 그러더라고요..
거기서 들은건 아니고요~
어쨌든 들어가서 전복죽을 시켰습니다..
미리 나오는 호박전, 빵게(?)튀김, 모자반 무침, 톳동치미(?)
개인적으로 톳동치미가 새콤달콤하니 맛있더라고요..
이게 뭐냐고 여쭤봤는데 그냥 톳이라고만 하셔서..
국물맛이 동치미 맛이랑 비슷해서 그냥 제맘대로 이름 정했습니다..ㅎㅎㅎ
좀 있다가 나온 전복죽,
어쩌다가 아프면 X죽에서 전복죽 사다 먹기도 하는데요..
맛은 둘째치고 전복이 큼직큼직하게 들어 있어서 씹으면
고소한 맛이 우러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맵고짜고 이런 음식 좋아하고
즐겨먹는 음식이 아니라 정말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고소하고 맛있었더랬습니다~
다 먹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면 아파서 2층인 식당에서 낙간을 붙잡고 천천히 내려왔는데
식당 옆자리에서 밥먹던 커플이 그런 모습을 봤는지
아님 불쌍해 보여서 그랬는지 태워 주겠답니다...
지금 걷는 여행중이라고 얘기했는데 왠지 분위기가 묘해집니다..
금방 멀어져 가는 차를 쳐다보면서 못이기는 척하고 탈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이왕 걷는 거, 또 칼을 뽑았으면 폼나게 넣어줘야 하는법..
걸어서 완주해야 합니다..
성산포를 지나 계속 걸으면
성산일출봉이 나타납니다..
돌아갈때까지 시간이 충분하지만,
첫날 많이 걸었고, 둘쨌날 등산도 했기 때문에 무릎이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멀리서 사진 한컷 찍는 걸로 대신합니다..
올레코스의 마지막인 광치기 해안가 입니다..
갈매기도 잘 안보이던데 무슨 새 발자국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사진찍기 위해서
일부러 철사 같은 걸로 그리기에는 너무 자연스러운 사진이므로
조작가능성을 의심하시면 안됩니다.
발담그면서 걸어가고 싶었는데
정말 무릎을 굽히는게 정말 아프고 등산화를 또 벗어야 해서
참고 그냥 걷는 걸로 만족합니다..
담에 올때는 한라산등산을 마지막 코스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릎이 많이 아파서 최대한 천천히 걸었는데
예상 시간보다 조금 일찍 다 돌았네요..
명소는 아니지만, 제주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가 있어서 나름 괜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는 나중에 도보로 올레코스를 전부 다 돌건지, 아님 자전거를 가져가서
자전거로 구석구석까지 돌아볼 예정이므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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