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넥센 (2010.9.1)

요즘 잔여경기를 치르는 것이기도 하고
계속 비가 와서 야구를 못봤더니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오늘도 다른데 들렀다가 시간이 남아서..
야구를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꾸물꾸물하고..
안그래도 밀린 경기가 많아서 왠만큼 와서는 경기를 하겠다 싶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목동경기장으로 향합니다..

오늘 선발은 레딩과 니코스키입니다..

트리플에이에서 콜업을 기다리다가
단기 알바로 왔다는 레딩..

첫 경기 시험등판 했을때는 깔끔하긴 한데 한경기만으로 어떻다 평가하긴 그렇다 치고..
두번째 경기도.. 뭐 아직 미지수다라는 평가가 많았더랬습니다..

계속 비가와서 등판이 미뤄지다 드디어 등판..

혼자서 칙힌 한마리는 너무 많은거 같고
맥주랑 간단한 샌드위치를 사서 들어갑니다..

그러고 보니 목동구장엔 참 먹을게 없습니다..
브랜드 칙힌이라도 하나 들어왔으면 좋으련만;;

비와서 야구경기 안할지도 모른다고 안챙겨간 망원렌즈..
표준줌으로 걍 일케 밖에;;;;

넥센타자들이 연구를 많이 하고 나왔는지..
공을 거의 다 정확하게 맞춥니다..

다행히 잘맞은 타구도 야수들 정면으로 가서 꾸역꾸역 막고 있었는데;;;
4.2이닝 던지다 역전주자 내보낸 상황에서 투수교체가 이루어집니다..

뭐...선발로써 자존심 상할 수도 있는데..
나가면서 심판한테 나쁜 제스쳐를 취하더군요..

메이저 들락날락 하던 넘인데..
더블에이 정도라고 평가받는 크보선수들한테 두들겨 맞아서 열받았는지..
아님 스트라잌존에 불만이 많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행동은 분명 잘못이라고 보여집니다.

그치만 혁이 올라와서 레딩이 내보낸 주자 싹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지가 내보낸 선수는 막고 이닝 종료;;;

넥센쪽 내야 뒷편입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앉아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기중에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집니다..
리드 당하고 있던 차라 중단되면 안되겠다 싶은데..
다행히 굵은 비가 가늘어지더니..
보슬비로 바뀝니다..

삼성 대표 개그 캐릭 속닌군;;
개그에 집중하지 말고 듬직한 중심타자가 돼 달란 말이닷!

5회까지는 1루쪽에서 맥주먹으면서 보다가
화장실 들렀다 3루쪽 뒷편 한가한 자리로 건너왔습니다..

덕분에 넥센 응원가를 관심있게 봤는데..
매번 반대쪽에 앉기도 했었지만,
주변에 넥센팬이 없어서 제대로 들어본적 없는데..
나름 신나고 재밌습니다...

하긴 병맛 삼성 응원보다 못한 팀은 없으니;;;;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결국 넥센이 역전을 시키고 삼성이 끈질기게 따라가지만,
한고비를 못넘네요;;

9회 초라 그런지 앞쪽 응원석 홈팬들이 비가옴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쓰고 있는 모습이 재밌어서;;;

거의 막바지 입니다..
넥센 응원가 8회에 부르던거는 멋지더군요;;
그리고 1번부터 전선수 이름 외쳐주던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어쨌든 넥센선수들 집중력이 돋보였고..
울타자들 전반적으로 중요할 때 못해줘서 결국 패배..

올시즌 직관전적 1승 8패;;
아놔;;;

야구장 오면 부러운 유형 두가지..

유니폼 입고 온 커플..
그리고 애기 유니폼 입혀서 온 가족들..

내 조만간 둘다 꼭 해보고 말테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