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4가 - 우래옥 육개장

평양 냉면, 순면으로 유명한 우래옥입니다..

서울에 유명한 냉면집이 

우래옥, 필동면옥, 을지면옥, 을밀대, 봉피양;;; 등등등;;;이 있는데;;

그 중에 제가 가본 몇군데...

특히 우래옥 같은 경우는

슴슴한 맛 때문에 첨 먹는 사람들한테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집입니다..

저도 첨에 가서 먹었을때는

메밀이 많이 섞여서 질감이 거친면과 밍밍한 육수 때문에 이 뭥미 그랬는데;;;

먹다보면 빠져드는 맛이 있는거 같습니다...

아직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그런지

나간 김에 육개장이 먹고 싶어서 들렀습니다..

들어갈 때는 점심시간 조금 전이라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는데...

다 먹고 나올때 쯤엔 줄이 엄청 깁니다..

대부분 연세 지긋하신 어른신분들인데;;;

요즘은 젊은 사람도 꽤 많은거 같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심심하고 따듯한 면수를 줍니다..

뭔가 묵직한게 먹고 싶어서

육개장을 시켰는데..

갈비탕, 장국밥 등등이 있습니다..

갈비탕 같은 경우는 재료가 떨어지면 먹을 수 없다더군요..

그치만 매콤한게 먹고 싶어서 갈비탕은 담에 먹어 보기로 합니다...

얼마 있지 않아 나온 육개장입니다..

양지를 충분히 찢어 넣었고요..

고사리, 대파 등등이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김치는 빨갛지만,,

물김치와 비슷한 상콤한 맛이 나서 깔끔합니다..

당면을 좀 건져먹고

밥을 말았습니다..

소금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는 국물이 좀 밍밍합니다..

매콤하지만, 원래의 육개장이 가지는 묵직한 맛이 나지 않아서

소금을 조금 넣어서 입맛에 맞게 조절해줬습니다..

원래 평양에서는 음식을 싱겁게 먹는지 모르겠는데,,

옥류관에서 먹어본 육개장은

양지보다는 다른 부위를 갈아서 뚝배기에다 주더라고요;;;

맛도 엄청 진하고, 매콤하고;;

예전부터 드시던 분들한테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육개장의 맛보다는 살짝 가볍기 때문에

그런걸 기대하고 가신분들 한테는 살짝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다 먹고 냉수 먹으려다가

찬육수 한잔 달래서 먹었는데...

저한테는 조금 짜더라고요;; ㄷㄷㄷㄷㄷㄷ

개인적으로는 우래옥에서는 육개장 보다는 역시 평양냉면이 진리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