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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삼성 vs SK전 (4/17) - 1

최근 3연패에다..
채태인, 박석민 부상으로 빠졌고,,,

어쩌다 생기는 찬스를
번번히 무산시키는 힘빠진 경기력을 보여주는 요즘입니다..

제가 05,06 우승할 당시 다 경기장에 있었고
07, 08년 직관 승률은 70% 정도 됐었는데..

09년 직관 전적이 1승 12패;;;;
두산전 연장 10회 현수얼힌히 한테 끝내기 안타 맞고 진 경기;;
엘지전 9회말 최동수 한테 역전 끝내기 홈런 맞은 경기;;;
아흑;;;
생각하기도 싫은 경기들입니다..

올해 처음 간 4/14 엘지전 직관도 패하고..

그래서 처음으로 잡힌 주말 경기라..
문학구장에 예매하고 갔더랬습니다..

집에서 경기장 까지 거의 두시간 정도 걸리는데..
대구도 ktx타면 1시간 40분, 경기장은 동대구역에서 가까우니
시간 상으로는 거의 비슷한데..

아무래도 자주 못가는 건 비용때문인가 봅니다;;;

오늘은 연패를 끊어주기를 바라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문학구장 정도의 규모가 딱 적당한거 같습니다..
선수들도가까이 보이고;;
시설도 이만하면 괜찮고..

잠실이야 뭐..
워낙 서울에 사람들이 많으니 가긴 가는데
저번주 수요일 처럼 날씨도 춥고 평일 경기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너무 넓어 보이더라고요;;  

어쨌든
이제;;; 경기 시작합니다.

평일 경기만 다녀서
시작전 부터 자리에 앉는 경우가 드물어서
경기전의 이런 풍경도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송x초등?보이스카웃, 걸스카웃? 하여튼 어린이들이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애국가가 끝나고 선수소개가 있습니다..
포지션 별로 그날 참석한 어린이들과 함께
자기 포지션으로 가더군요..

팬들과 함께 하려는 SK의 이런 노력들은 정말 부럽습니다..



시구에 대한 소개도 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원정팀에 있으니 전혀 안들렸습니다..
아마도 스카웃과 관련된 분이신거 같은데..
올라오자마자 순식간에 시구를;;; ㄷㄷㄷㄷㄷㄷ



오늘 SK 선발은 고효준 선수입니다..
삼성이 예전부터 왼손투수에게 약한거 같아 살짝 걱정 되기도 합니다만;;
시작 전부터 벌써 지고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역동적인 투구폼을 가지고 있고요..
최고구속은 137정도 나오는 거 같은데
위닝샷으로 126정도 되는 변화구에 울 타자들이 헛스윙 제법 했습니다.. 
 


시즌 초반 몇경기만 해도
괜찮은 타격감..
빠른 발로 인한 주루와 수비로
몇년간 애매하던 삼성 톱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는 거 같아 흐뭇했는데..
최근 몇경기는 정말;;;



발도 빠르고 좌타자라는 잇점이 있어서
자주 저런 모습을 보여주고
실제로 성공한 것도 두번 정도 본거 같습니다..



아웃되는가 싶더니..
송구 에러로 1루까지 진출합니다..
공이 빠졌지만..
백업 들어온 선수때문에 2루까지는 못갔습니다..



무사 1루에 동찬 선수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스윙을 자신있게 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의 어정쩡한 자세입니다..
결국은 삼진으로 아웃입니다..



그 사이 빠른 발로 2루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1사 2루면 선취점도 내볼만 한데..
요즘엔 별로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작년 아기사자 3인방이 별로 안좋을 때
제작년의 모습을 집어 던지고
막강한 포스를 보여주면서
여름까지 삼성이 순위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봉규선수;;;

그리고 그 해 후반까지 타격감 이어가면서
외야수비까지 되는 괜찮은 타자를 얻은 거 같아서 기뻤었는데..
올시즌은 심상치 않습니다..

일단 루킹삼진도 제법있고,
아예 공을 맞히지 못하는 스윙도 많습니다..



요즘 삼성에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있겠냐마는;;
기대치가 컸던 만큼 많이 까이고 있는 형수 선숩니다..
이 타석 때 볼넷 얻어서 출루해서
2사 1,2루 입니다...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돌아가니..
크루세타 선수 3루 덕아웃 앞에서 슬슬 몸풀기 시작합니다..



저는 갑용선수;;
시즌 초반 엄청난 기세로 갑기계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제 인간으로 돌아왔습니다..

천천히 돌아오거나
아예 기계로 남아 있어도 되는데 말이죠;;;

갑용 선수도 삼진으로 아웃입니다..



삼진 당하고 기분 좋은 선수는 없겠죠;;
쵸큼 화나있는 듯한 표정입니다..



회가 바뀌고 울 선발 올라왔습니다..
간만에 와서 그런지 좌석을 잘 못 예약해서
제자리에서 마운드를 가리는안전 그물망 기둥이 떡하니;;; 아놔;;;



직구는 꽤 힘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154를 한번 찍기도 했고요..
교체되기 전까지 147~150까지 꾸준하게 찍어줬습니다..
직구 꽂아 넣을 때는 자신있게 뿌리더군요..



잘맞은 직선타구를 
개인적으로 삼성에서 가장 잘 데려온 선수는 
진만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타격은 둘째치고;;
수비의 안정감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 수비잘한다던 전천후 내야수인 걸사마가 유격수 있을 때도 살짝 살짝 불안감이 들기도 했는데..
진만 선수가 나오면 정말 푸근한 느낌이 듭니다..

유격수 앞으로 오는 공은 부드럽게 포구해서
던질때도
여유가 있을때는 천천히 포물선을 그리며 정확하게 던지고
1루에서 접전이다 싶은 느낌이 들면 빨랫줄 같이 직선으로 송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격페이스를 좀;;; 응?



1회를 무사히 마치고 공수교대입니다..



삼성은 응원단장하고 치어리도도 없앤다고 하더니..
응원단장만 없어진거 같습니다..

반대편 SK는 치어리더가 6명 ㅎㄷㄷㄷㄷㄷ

응원무대 밑이 프랜들리 존인데..
담에는 저기 꼭 앉아봐야겠습니다..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정상적인 투구를 하고 있었는데
심판, 트레이너, 포수가 다 올라옵니다..

트레이너가 보는 앞에서 몇번 연습투구를 했는데
정상이라고 판단했는지 교체를 하지 않고 계속 던집니다..
손톱이 깨지거나 아님 투구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미한 부상인거 같습니다..



명철 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는데..
이상하게 제가 볼때마다 안타를 치는거 같습니다..

다음타석에 한이 선수 나왔는데
이 순간은 정말 안타를 치는 순간입니다..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습니다..

아.. 얼마만에 보는 '적시'타 인지 모르겠습니다..



명철선수 오늘 멋진 수비도 보여주긴 했지만..
이 때 좀 안타까운 주루 플레이를 두개나 했다고 봅니다..

우선 한이선수 안타 때 좌익수가 잡을 거 같아도 2루 근처까지는 충분히 갔다가 잡으면
다시 1루로 귀루 해도 될 만큼 좌익수가 뒤를 보면서 앞으로 달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놓치는 순간 2루 근처에 있었으면 홈으로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국 안타가 됐지만,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는 거 하나;;; 

두번째로 재윤선수 3루수 앞 땅볼일 때 홈으로 쇄도 하다가 아웃 된거;;
무사 2,3루에서 1사 1,3루로 바뀐 상황이었습니다..

명천선수같은 베테랑한테는 조금 아쉬운 주루플레이 입니다..

결과론적으로 이때 점수를 좀 더 냈으면 하는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흠;;;

요즘 잔루 라이온즈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닙니다..
타격감이 안좋으면
일단 굴리기라도 해야 하는데..
파울 플라이로 아웃;;

뭐 본인이야 오죽 답답하겠습니까;;;

이로써 2사 2,3루..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입니다..
영욱아 이제 붙박이 1번 할려면
못쳐도 좋으니 출루율 쵸큼만 더 올리자 응????



공수교대 후 3회 다시 삼성 공격입니다...
봉규선수가 안타 치겠나 싶어서 상대투수 볼넷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서
전광판 찍고 있으니 볼넷으로 걸어나갑니다..



이것도 정말 홈런 치는 순간입니다..
공이 좀 높았던거 같습니다..

맞는 순간 넘어가기는 가는데 이게 폴대 바깥쪽일까봐
맘 졸이고 있었는데 다행이 안쪽입니다..

아..
몇년만에 보는 건지;;;
눈물이 나;;;
.
.
.
.
.
.
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초반은 좋습니다..



본인도 무척 상기된 표정입니다..
그물망 때문에 수동으로 찍고 있으면서
촛점 잡느라 줌링 돌리는데
워낙 빨리 뛰어서 핀이 좀 안맞습니다..



다음 타석때 갑용선수 안타치고 1루로 나가면서
찬스가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 회 대박터지면 오늘 경기도 이기고
제 직관승률도 좀 올리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갑용선수 리드폭이 상당히 크기도 하고..
자세도 투수한테 마치 견제안하면 도루라도 할 것 처럼 엄청 진지합니다.
당연히 안할거면서 말이죠.. ㄷㄷㄷㄷㄷㄷㄷ



명철선수도 볼넷 얻어서 출루;;;
아..
드디어 경기를 편하게 보는 건가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한이 선수인데..
삼성에서 요즘 볼 수 없는 것들;;;
3할 타자,
진루타,
연속안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니나 다를까 유격수 앞 땅볼입니다..



상대 투수가 엄정욱으로 바뀝니다..
리드 당하고 있는데..

올해 괜찮아 보인다던 선발인 엄정욱 선수를 올리는 거 보면
김감독이 이번 경기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거 같습니다..
요즘의 삼성이라서 그럴까요? 

교체시간 동안 류중일 코치와 얘기중입니다..



항상 투아웃이고 불리한 카운트면
미리 나와서 몸을 풀고 있는 크루세타 선수입니다..

현재윤 선수나왔는데
허무하게 1루 주자 견제사;;;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흠;;;
요즘 현재윤 선수 타격감 생각하면
득점없이 교체되더라도 영욱선수부터 시작하는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쨌든 리드 잡고 시작합니다..



바뀐 상대 투수입니다..
별로 던지지도 않고 견제로 아웃시키고 공수교대입니다..
아놔;;;



조동화 선수 정상적인 타격을 하다가
갑자기 번트를 대고 전력질주 했습니다..

3루쪽도 아니고 투수앞쪽인데..
크루세타 선수가 키가 커서 그런지
대비를 안하고 있어서 그런지..
구르는 공을 정상적으로 캐치를 못했습니다..

투수 실책으로 1루 진루;;;



오늘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그래서 전부 뒷주머니에 손을;;;


 


정근우 선수를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위험 분위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거 같아서
내야수들 찍고 있는데..
갑자기 딱하는 소리가 나더니..
공이 쭉쭉 뻗어 나갑니다..



박재홍 선수 두점 홈런입니다..
오늘 크루세타 선수 직구는 아주 좋았습니다..
본인도 자신 있어 보였고
구속도 꽤 나오고;;

문제는 다른 구질의 제구가 안되면서
아예 SK 타자들이 직구만 노려서 타석에 들어서는 거 같았습니다..

나중에 나주환 선수한테 맞은 것도 그렇지만,
그 외에도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힌 것만 세개정도 됐던 거 같습니다..

어째든 두점만 주고 공수교대입니다..

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되는거니..
아직 희망을 버릴 수 없습니다..



이날 야구장에서 프러포즈를 한 컵흘입니다..
흥..
아무리 사이 좋은 컵흘이라도 결혼식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절대 부러워서 그러는건 아니지 말입니다..



외야수는 망원에 한계가 있어서;;;
들어올 때 찍었는데..
손도 얼었고 워낙 빨리 뛰어서 초점을 제대로 못잡았단;;;;

삼성 공격이 또 허무하게 끝나고
SK 나주환 선수한테 역전 투런 홈런 허용했습니다..

아...
이 허무함;;;



아...
이건 또 뭔가요?
신성한 야구장에서 키스라니요;;;

야구장에 어린이들도 오고

비시즌동안 해외전지 훈련가서 피땀흘리게 훈련해서
그 결과를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고,

혼자 야구장 온 솔로인 어떤 남자가 그 광경을 보고 비관해서
자살라이라도 하면은요?

실제로 야구장와서 키스타임을 본 사람이
200년 후에 죽을 확률이 100%라는 무시무시한 통계도 있습니다.. 

MT숙박권 이런 걸로 대신해 주기를 강력하게 춧현합니다;;;

이것도 부러워서 그런건 절대 아니지 말입니다..



삼성 공격이 또 무기력하게 끝나고
SK 공격에서 박재홍 선수가 볼넷으로 나가고
다음 선수 중견수 플라이를 쳤는데..
1루에 있던 선수가 태그업해서 2루에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중견수가 설마 뛰겠나 싶어서
천천히 포구하고 송구했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집중력 부족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재홍 선수가 홈런을 치고
좀 흥분된 상태여서 그런지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 됐습니다..

본인도 무리한 주루라고 생각했는지
수비들도 다 들어간 상태인데도
못일어나고 있습니다..

최정선수가 볼넷을 얻은 마당에
만약에 SK가 졌다면
중요한 순간이 될 수도 있었을 거 같습니다..



이제 6회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