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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광양매화마을 - 1

예전에 어떤분이 계절마다 한번 가봐야 할 곳이라고 올린 에세이를 보고

매화마을은 한번 꼭 가봐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더랬습니다..

 

가기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검색도 하고 질문도 해서 대충 윤곽을 짜고서

매화가 필때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축제가 시작했다는 소식!

 

광양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대중 교통 검색을 해봤는데..

가격ㅎㄷㄷ, 시간ㅎㄷㄷ..

 

통영은 몇번 가봤는데 남부터미널에서 세시간반에서 네시간 정도면 갔었는데

당일코스로 그것도 대중교통으로는 좀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갈 수 있을까 하던 차에

우연찮게 여행패키지 상품을 발견했습니다..

버스상품이었는데 체류시간이 딸랑 두시간 밖에 안되더군요..

 

검색신공을 발휘해서 찾아낸게 KTX+버스조합 상품..

일단 체류 시간이 4시간이어서 여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세부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싼 가격이 나올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서,

곰곰히 생각해서 내린 결론은 대략 네가지로 요약되는거 같습니다..

 

1. 대량좌석 확보에 따른 할인

2. 정읍까지만 ktx, 나머지 버스로 이동

3. 한우마을 끼워넣기

4. 여행사들끼리의 연합

 

제가 예약한 여행사에서 스무명 남짓이었는데..

정읍역에 내려서 버스타려고 가보니

버스가 네대나 있었습니다..

용산역에서 정읍까지 오는 동안 중간중간역에서 탑승한 여행객들이

모여서 백여명이나 되는 거였습니다..

 

어쨌든 저야말로 싸게 다녀올 수 있으니 완전 감사되겠습니다...

 

공동구매의 힘!!

 

드디어 출발일..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메모리카드 여분, 배터리 완충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집합장소에 갔더니, 남자는 저 혼자 ㄷㄷㄷㄷ

아줌마그룹 하나 그담엔 모자처럼 보이는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어쨌든 평일날 출근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놀러 간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저는 로또, 경품 이런거는 당첨돼 본적도 없고, 운이 좋은 편은 아닌데..

지리산 첨 등반해서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을 지리산 첨 등반해서 봤고,

겨울에 맑은 날의 백록담을 보기 힘들다는 한라산도 첨가서 바로 올라 갔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날씨가 좋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 삼대가 덕을 쌓았는지도 ㄷㄷㄷㄷㄷ

 

어쨌든 간단한 여행일정이 담긴 종이와 표식을 배부받고 승차했습니다..



여행일정이 담긴 일정표 한 컷.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시간은 일정대로가 아니라는 거~

그리고 관광객들이 많아서 헷갈리니까
꼭 잘 보이는데다 달고 다니라고 나눠준 여행사 표식..

어쨌든 이번 지구투어를 마치면,
담번엔 우주여행을 하려고 계획중입니다.. ㄷㄷㄷ 



일정에는 안나와 있지만,
매화마을에는 식사할데가 없다면서 화개장터에 들러서 점심을 먹으라고 합니다..
구경도 할겸 잘 됐다 싶습니다..



왼쪽편이 화개장터입니다..

그럼 화개장터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하겠습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마을 하동사람 윗마을 구례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칩니다.
구경한번 와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장터지만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그러고 보니 노래가사랑 거의 비슷하네요..ㅎㅎㅎ

어쨌든 저도 노래가사 이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오기전까지 화개장터가 행정구역상으로 반반씩 나뉘어져 있을 줄 알았는데..
정확하게는 하동에 있더군요..
다리를 건너야만 구례..
어쨌든 우선 식당부터 찾아서 들어갑니다..



보통 어디 가면 크고 화려한 식당보다 그냥 구석에 작고 허름한 집이 맛있을 거 같아서
그런집을 선택하는데 장터 안에는 좀 큰집들이 연속으로 붙어 있어서
밖에서 메뉴를 쭉 보다가 재첩칼국수가 특색있겠다 싶어서 한군데 들어갑니다..

근데 회전율이 떨어져서 그런지 메뉴에서 지워버리고 안팔더라고요..
섬진강 주변에 오면 그래도 재첩국을 먹어줘야 겠다 싶어서 재첩국 정식을 시켰는데
 
그다지 감동적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된장에 절인 깻잎이 가장 맛났습니다..
나머지 반찬들도 그럭저럭..
나오면서 보니까 대부분 참게 정식을 드시더라고요..
전 게장을 못먹어서 패스했는데..
담에 오게 된다면 참게탕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옵니다.. 



다른 날은 모르겠지만, 화개장터가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고
대부분 관광객들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들이더군요..

재래시장 같은 걸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장터 입구에 하동 관광 안내지도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갈 곳이 정말 많은거 같습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고 있는 섬진강입니다..
오면서 봤더니 많이 가물었는지 물이 많이 줄었더라고요..
예전에 한번 왔을때는 바다같이 넓어 보였는데..
잔잔하고 여유로워서 보기 좋습니다.. 



아.. 이게 남도(해)대교 입니다..
기사님이 이게 무슨무슨 대교라고 얘기해주셨는데
별 크지도 않은데 무슨 대교라고 부르나 라는 생각에 집착하고 있어서
정확한 이름을 기억을 못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다음 다리건너편 그러니까 구례에 버스가 있기 때문에 걸어서 다리를 건넙니다..
시골마을까지 신용으로 대출해준다는 광고가 눈에 띄는데, 
가카께서 우리나라를  동북아시아의 세계적 금융허브로 만든다는 말이 사실인거 같습니다.. 



구례에도 관광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다리 사진을 찍고 나서 잠깐 쉬는 동안에 눈에 들어오는 플랭카드입니다..
저도 사는 곳이 시골이라 저런 플랭카드 가끔 보는데..
누구누구 아들 누구누구군 이렇게는 잘안쓰는데 어머님이 유명 하신 듯 합니다..

어쨌든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 보다 어렵다는 소리를 들어본거 같은데..
잠시 맘속으로 축하해 주고, 앞으로 영x군의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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