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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어제 다녀와서 바로 쓰려고 했는데,
기분이 우울해서 맥주먹고 사진 정리하기도 귀찮고 해서..
늦게나마 올립니다..
이겨서 사진마다 코멘트 달아서 
현장의 생생한 승리의
순간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냥 사진은 첨부만 합니다..

준플 때 만만치 않게 느껴지던 롯데를 그냥 스윕해버리고,
파죽지세로 플옵에 올라와서 그런지..
여유가 있었더랬습니다..

선감독님도 가을잔치는 보너스다..
즐기면서 하겠다고 하셨고..
저 역시 올시즌은 이렇게 꾸려온 것만으로도,
또 플옵에 진출하지 못한다고 해도 
석민, 형우, 태인선수의 재발견만으로도 성공한 시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승부라는건 아무리 여유로운 맘을 가져도
지면 뭔가 유쾌하지 않다는 걸 새삼느끼고 돌아왔습니다..

회사가 야구장 반대편이라.. 
땡하자마자 뛰었습니다..
전철안에서도 맘은 야구장에 있고,,,

도착하니..
무사 만루에 1:0 리드..
이거 대박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랄 같은 G마켓 예매시스템 때문에 먼저 들어가 있던 일행 중 한명이 나와서 
표를 전해줄때까지 맘졸이며 밖에서 기다렸더랬습니다..

겨우 만나서 들어갔더니..
힛바이피치로 밀어내기..
4:0리드 오늘 경기도 폭발하는 구나 생각했는데,
이후부터는 두산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좀 답답한 경기였습니다..
핵심만 요약정리하자면,
오늘 경기는 두산이 잘했다기 보다는 삼성이 못이긴 경기가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
어제의 패인 중 첫번째는 영수선수, 현욱선수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 맞은게 아닐까 합니다..
투스트라이크 노볼 또는 원볼 에서 맞은 안타가 
3루쪽에서 봤기 때문에 실투였는지 
아님 빠지는 공이었는데 두산 타자들이 잘 받아 친건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길게 가져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순간만 넘겼으면 영수선수가 5회정도까지 버텨줄 수 도 있었던거 같은데..

두번째는 에러 입니다..
동찬선수,
리그를 뛰어넘은 수비라는 평가를 받는 진만선수의 에러는 
한점도 주지 말아야겠다라는 급한 마음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형우선수 저글링 한번, 
짧은 외야 플라이였는데, 홈으로 못뿌린 송구…

마지막으로 8회 이종욱 선수 3루타는 타구 판단 미스였지 않나 싶습니다..
타구가 쭉쭉 뻗어나가는데 위치를 잡고 있길래,
낙구지점을 잡은 줄 알았는데 더 뻗어나서 키를 넘기더라고요..
어짜피 승부는 기울었다고 생각했지만, 좀 아쉬운 순간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외야수비는 아주 잘하는거 아니면,
대부분 비등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아슬아슬하게 슬라이딩캐치로 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원바운드로 안전하게 처리하거나,
빠졌으면 확실한 펜스플레이로 주자를 한 베이스 더 안보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형우 선수에게 엄청난 수비를 기대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포시 타격감이 별로 인거 같은데
오늘 이런 수비들로 위축될까봐 두렵습니다..
이런 과정을 이겨내야..
진정한 삼성의 클린업트리오에 낄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자신있게.. 화끈하게.. 플레이하는 모습보여줬으면 합니다..

세번째는 두산타자들의 타구방향입니다..
저도 야구 보러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오늘 처럼 안타 대부분이 1루수를 넘겨서 라인을 타고 가는 
타구가 많기는 첨인거 같습니다.. 세개였던거 같은데..
이건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어짜피 어제는 지나간 경기지만,
오늘 경기에서 우려가 되는건
어제 현욱선수가 꽤 길게 던졌고,
지만선수 올라와서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에니스 선수가 6,7회, 8회 권혁, 9회 승환선수 매조지가 가장 좋을 거 같은데,
선감독님이 투수 운용을 어떻게 할 건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대 박한 감독이 지고 있을 때 작전타임을 불러서 이렇게 얘기했답니다..
우리는 안되는게 딱 두가지 있어..
공격하고 수비야...
제가 하는 말들이 그냥.. 
그런 범주에 있는 넋두리라고 생각하고요..

정말 바라는 건..
여기까지 온 이상..
팬들이 수긍 할 수 있고,
선수 본인들도 수긍할 수 있는 경기를 해줬으면 하는 겁니다..
어짜피 보너스라고 했으니..
정말 선수들 스스로 제대로 즐기면서 해줬으면 합니다..

이제 일차전입니다..
그것도 5차전 중에 1차전도 아니고 7차전 중에 1차전입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상 두산이 앞서고,
1차전 승리팀이 코시 올라갈 확률이 75%라고 합니다.
공은 둥글고 야구는 모르는 겁니다..
원래의 삼성 모습을 찾는다면, 
내년의 1차전 승리팀의 코시 진출확률은 아마 70%로 낮아질 거라 확신합니다..
최강삼성 V5!

저는 오늘표를 못구해서 회사사람들하고 맥주 먹으면서 보기로 했습니다..
기운들 내시고 오늘 경기도 즐겁고, 힘차게 응원합시다~

그리고 경기사진들 몇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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