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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_05_파도리 아치내마을 캠핑장

연휴를 맞이하여 캠핑을 비롯한 여러군데 여행지 숙박에 도전했지만,

결국은 다 실패~

 

우째우째 검색하다가 예약이 가능한 곳을 발견해서 예약완료했다.

서해안땅끝마을이라는데, 독립된 해변이 있고, 해루질도 가능하고, 이래저래 장점이 있기도 했지만,

이번 연휴에 2박이 가능한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일찍 출발했으나, 연휴인 관계로 살짝 막혔음 ㄷㄷㄷㄷㄷ

 

가는길에 잠깐 들른 모항항.

 

갑오징어 멍게 개불 전복 등등 비싼 것들이 많지만, 우리는 간단하게 조개만 사는 걸로;;;

 

서너군데 가격을 물어보니 거의 대동소이해서

조개 섞어서 1.5kg만 산다.

 

너무 일찍 와서

아침도 먹고 구경도 하고 시간도 떼울겸 

태안서부시장에 들렀다.

망개떡도 하나씩 사먹고 먹을게 머 있나하고 돌아다녔는데,

이른 시간이라 문을 안 연곳이 많다.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칼국수집이다.

칼국수, 수제비, 잔치국수, 비빔국수 각 1개씩 주문하고 보니 별로 좋아하시 않는다;;;

이른 아침인데도 동네분들이 많이 오신다.

양이 많고 가격도 싸지만, so so

 

까질러져서 영화 보는 중.

운전도 안해~

까질러져 있어~

졸리면 자~

아주 팔자가 폈다.

그치만 그러라고 산 차니까 있을 때 즐겨야 한다.

조금만 더 크면 바꿔야지.

나도 세단 타고 싶다.

 

엄마전용 극장

밖이 밝아도 저기 넣어두면 미니 극장 같은 느낌인데 나는 운전하느라 볼 수 없음. 

 

둘째는 식성이 딱 나 닮았다.

짠거 좋아하고 국물 좋아하고 소식하고;;;

한가지 다른건 고기도 무지 좋아한다는 것은 다행일 수 있겠다.

조개는 인기 폭발

어짜피 맛만 보려고 샀던 것이라 바로 고기를 굽는다.

 

돌돌 말려있는 1회용 불판이라고 어떤가 해서 사봤는데 낢 괜찮다.

기름도 많이 않떨어지고 필요한 크기만큼 잘라서도 사용가능하다.

 

처음엔 비도 오고 나중엔 바람도 많이 불어서 바로 옆이 바닷가지만,

일단 텐트안에서 굴러다녀 본다.

전기장판이 두개라 뜨뜻하게 잘 수 있다.

첨에 덥다가 전기장판 안가져왔으면 얼어 죽었을 듯 ㄷㄷㄷㄷ

 

한참을 쉬다가 바다로 나와본다.

 

물 수제비를 가르쳐 줬는데, 파도 때문에도 그렇고 손목 스냅을 줄줄 몰라서 한두번도 수제비를 뜨지 못한다.

수제비는 그냥 사먹는걸로 하자.

 

물을 좋아하는 따님은 바로 발 담궜다가 도망나왔다.

날씨도 차고 물도 차고 차가운 걸 좋아해도 감당할 수준이 아닌가 보다.

 

물에 오면 항상하는 돌 멀리 던지기

과도한 동작에 비해 거리가 많이 나지 않는다.

내 아이언과 비슷하다.

그런건 안 닮아도 되는데 말이다.

 

버터 쏘야볶음??

애들이 워낙 채소를 안먹어서

남은 채소를 다 때려넣고 버터와 소금으로 마무리 해주면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모히또에서 먹는 몰디브 처럼 컵에 소세지로 포인트 데코

 

불가사리?

얘가 여기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있으니 잡아본다.

 

 

얘는 뭔지 모르겠는데 살아 있는건 확실하다.

 

바위에 붙은 건 작은 굴인거 같은데 먹을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가지고 놀 수준도 아니다.

 

간조시간 검색해서 나왔는데, 나오기전까지 바지락 너무 많이 캐면 무거워서 어쩌지, 가져가면 해감은 어캐하고, 쪄먹나 라면에 넣어 먹나 고민했었는데,

그런건 잡고 나서 하는 고민이 맞다.

물이 많이 빠졌어도 돌이 많고 바지락은 구경도 못했다.

라면은 다른거 안넣은 순수라면이 짱이다.

 

서해안은 역시 낙조가 예쁘다.

 

딸 배나왔다.

 

기름이 많은 고기를 구울땐 뒤집어서 구우면 된다.

v자 홈에 기름이 고여서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맛있게 잘 구워진다.

 

잠시를 못참고 고기를 낼름 집어먹는데,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다는 걸 아는 넘이다.

 

마지막 남은 고구마를 남은 잔불에 굽는다.

사먹는 군고구마는 맛이 없는데 이렇게 구워먹는 고구마는 정말 맛있다.

 

자발적으로 설거지를 돕겠다고 데려왔다.

예전엔 도와준다하면 지가 설거지를 하는건지 설거지가 지를 하는건지 구분이 안됐는데

이젠 제법 도움이 된다.

내가 비누칠, 지는 헹구기

혼자 비누칠부터 헹구기까지 가능한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휴양림에서는 아직 대대분이 장작 금지인데, 사설캠핑장은 대부분 가능하다.

그래서 거금을 주고 불멍용 장작을 구매해서 불질한다.

 

바닥이 따듯해서 그런지 중간에 깨지도 않고 아주 잘잔다.

집에서도 좀 그래라 ㅎㅎㅎㅎ

 

마지막날 아침은 철수를 서둘러야 하므로 이제 깨운다.

 

아쉬운 마음에 바다를 한번 더 보고

잡았던 게들을 전부 방생하려고 앞바다에 다시 갔다.

방생 전 기념사진.

 

이상하게 타이밍이 안맞아서 세팅을 못하고 있다가 있는거 없는거 다 실었다가 

철수하면서 세팅완료 했다.

이제 캠핑장만 예약하고 아무준비 없이 운전만해서 가기만 하면 되는데,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네 ㄷㄷㄷ

캠핑열풍이 꺼졌다는데 신규유입이 많은건가;;

이렇게 다닌지 거의 10년 다 돼가는데

가면갈수록 가격은 오르고 예약은 힘들고

애들 조금만 더 크면 팔고 줄이고 접어야겠다 ㄷㄷㄷㄷ

 

철수는 일찍 했는데, 뜨끈한 해장국을 먹고 싶다고 해서 들러서 

가고 먹고 하는데 거의 한시간이 걸렸는데

이거시 패착이었던 거시었다 ㄷㄷㄷ

 

지옥의 서해안 고속도로에 막힘 시작.

그 한 시간이 도착시간을 두시간 늘렸다.

 

이번을 교훈삼아 담에는 빨리 도착해서 밥먹는걸로!

 

날씨가 추워서 물에도 못들어가고 해루질도 제대로 못했지만,

차세팅도 끝내고, 나름 잘 쉬다 와서 나쁘지 않은거 같다.

 

그치만 다음에는 조금 더 재밌는곳으로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