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거제도

tyro193 2010. 2. 23. 18:33

지난주에 지리산 갔다가 회먹으러 통영까지 다녀왔는데..
갑자기 어떤넘 전화와서..

경치 좋은데 데려다 줄테니..
넌 사진찍고
지는 낚시로 고기 잡아서 나한테 맛있는 회에다 매운탕 까지 끓여 줄테니
일단 동행만 해보라고 미끼를 던지길래 덥썩 물었다.. 

자리돔.. 벵에돔... 모시기 모시기;;;
회도 회지만..
어짜피 거제도면 사진찍으러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한터였기 때문에
손해 볼거 없을 거라는 생각에;;;

















간만에 먹는 회덮밥이라 맛있게 먹어주셨다..



나보고도 하라는데 미끼 갈아주고 끄집어 냈다가 다시 집어넣고..
이것도 완전 일이더란;;

그래서 사진이나 좀 찍어줬다



한두시간 정도를 낚시하더니..
기껏 잡은게 뽈락 세마리..

고급어종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뽈락도 꽤 좋은 고기라며 계속 나를 설득한다..

기다려 보라며 회를 떴는데 열점도 채 되지 않는다..
마안했는지 새벽에 포인트 가면 엄청 많이 잡을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이미 별로 믿지 않는 수준의 실력을 보여줬다.. ㅎㅎㅎ

하는 수 없이 라면 끓여서 뽈락 뼈 넣고 매운탕 맛만 아주 살짝 나는 라면 이랑 소주 드셔 주셨다..





미끼를 샀던 집에가서 새벽에 포인트에 내려달라고 얘기하고선 배를 타고 들어간다..

섬에 내려달래서 흠.. 그럼 난 좀 자야겠다고 일단 내렸는데..

이 뭥미?

이거 완전 가로 세로 2미터 정도밖에 안되는 바위섬이다..

새벽 세시에 들어가서 오후 두시에 나왔으니..
움직일데도 없지, 평평한 곳도 없어서 맘편하게 잘데도 없지,
그렇다고 주변 풍경이 좋아서 사진 찍을 수도 없지..

흐...

이런 쳐죽일넘;;; ㄷㄷㄷㄷㄷㄷㄷㄷ





그러고 보니 낚인건 자리돔이 아니고..

나였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