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09_유식물원캠핑장
요즘은 캠핑장비도 구하기 힘들고,
캠핑장 구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예약은 땡하면 1~2초내 승부를 보지 못하면 바로 끝나서 유명하고 좋은 캠핑장은 예약이 어렵다.
심지어 캠핑장 가격도 무지무지 오른다. ㄷㄷㄷㄷㄷ
그래도 집에 있는것보다 나가는게 낫다.
애들도 우리도.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딱 한자리 남아서 바로 예약한곳이
포천 유식물원 캠핑장
어디에 있고, 머가 있고, 시설이 좋고 나쁘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있다는게 중요한 거다.
여기는 그래도 선착순이고 사이트가 커서 겨우 예약 가능했다.
원래 캠핑에 돈 안들이는데, 약간 추울때를 생각해서 리빙룸을 거금을 들여서 질렀다.
터널형이라 치기 쉽다고 했는데,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좌우폴대 끼울때 조금 버겁다.
플라이까지 완전하게 치고 한 컷
애들은 밑에 방방이 타라고 보내놨다.
어렸을적 우리동네에서는 퐁퐁이라고 불렀고
돈내고 탔으며 그마저 시간제한도 있었다.
뛰면서 한바퀴 돌고 이래저래 신나게 뛰다 내려오면 가만 있던 땅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났던게 아직도 생생하다.
그 퐁퐁이를 타본적이 벌써 30년 넘어 버렸다.
텐트를 치는동안 가서 놀으라고 했는데 같이 놀면서 친구를 사귄다.
이러면 그날 캠핑은 술마시고 낮잠자고 아주 편안한 일정이 된다.
금방 친해지고 밥때되면 밥먹고 가서 또 같이 놀고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사실 같이 놀아주는게 최상이긴한데, 아이들처럼 발산하는 에너지를 다 받아주기엔 나도 늙었다;;; ㄷㄷㄷㄷㄷ
잠시 점심먹고 사진찍고
다시 놀러 갔는데 너무 오래 놀아서 무슨 일 있나 싶어서 가봤는데,
무슨일이 없는게 무슨일이다.
신나게 잘놀아주는게 고맙고
너희끼리 잘 놀아줘서 더 고맙다.
아빠는 막걸리 먹으며 푹 쉴께 ㅎㅎㅎ
철수전엔 머가 있나 둘러본다.
조형물이 있으면 작품 아닌 이상 일단 타본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산책할 곳이 있으면 무조건 가야 한다.
그리고 산이 있으면 또 정상까지 가봐야 한다.
요기 뒤에 산책로 비스므리한게 있어서 올라가 본다.
정확한 사과의 이름을 까먹었지만, 저런 사과과 꽤 있고
캠핑장에서 판매도 하신다.
농사 지으시는거 같아서 사진만 찍고 내려가서 사먹었는데
맛도 꽤 좋았다.
올라가는 길에 그네도 있어서 타봄
근데 여기는 관리를 아마도 안하는 듯
그네도 기울어져 있고, 쓰지 않고 방치한 시설이 몇 된다.
나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강아지 풀의 위력은 상당하다.
하나씩 쥐어주니 마냥 즐겁다.
심지어 대가리를 손으로 거꾸로 말아 잡고 오므렸다 폈다하면서
저절로 올라오는 스킬을 시전해주면 "오~~" 나도 해볼래 나도 해볼래 장난 아니다.
올라오는 길은 별로였지만,
정상은 상당히 괜찮다.
바람도 많이 불고, 풍광도 좋고..
우리말고 아무도 안다니는거보면 인기가 없어서 그런가 본데,
우리는 즐겁게 등산?산책? 산보? 함
토끼가 있어 먹이도 줘본다.
근데 먹이인지도 모르겠고, 주변에 여러종류의 풀을 뜯어서 줘 보면
먹는게 있고 관심없는게 있다.
토끼도 취향이 있나보다.
산책을 끄냈으니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다.
출발을 일찍해야 막히지 않으므로 서두른다.
그래도 구리포천고속도로는 상대적으로 막히지 않아서 서두르지 않아도 되지만,
일요일 12시쯤 도착하면 또 하루가 생긴 기분이라 가급적 그때 도착하려고 노력한다.
일찍 일어났으니 아침 먹고 철수 전까지 잠시 휴식 중인데,
우리야 휴식이지만 아이들한테는 필요없다.
머리밀기 게임
머리 단단한넘이 이기든지, 아니면 아픔을 견디는 넘이 이기는 게임이다.
승부는 늘 맘약한 누나의 패배로 끝난다.
오늘길에는 들른 샤브샤브집
아마 샤브퐁당이었나??
피자도 같이 파는데, 샤브샤브 안좋아하는 애들한테 피자도 사주겠다고 꼬셔서
오늘은 안된다고 거짓말한 후에 샤브를 많이 먹이는데 성공!!
곧잘 먹는거 보면 맛이 있나보다.
포천엘 자주 가는데, 대로변에 있어서 여기를 지나갈때면
길 모르는 애들도 어 저기 샤브샤브 먹었던데다라고 얘기한다.
맛이 있긴 있었나보다.
아니면 우리 거짓말이 유독 기억에 남았던지 ㅎㅎㅎ
유식물원캠핑장은 급살로 갈때 가끔 한두자리 남아 있고, 멀지 않은 거리
때문에 두어번 더 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