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이런 나라에 살고 있네요..

tyro193 2010. 2. 23. 00:20

주말엔 좀 울기도 했지만, 이제 좀 정신 차립니다..

 

 

전폭적인 지지도 못보냈었고, 정치적 성향으로는 좀 안맞는 핀트도 있지만,

 

이렇게 되고 보니 많이 아쉽고 슬픕니다..

 

 

대통령 당선인사에서.. 

 

앞으로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은 없을 거라고,,

 

그래서 사법부, 국세청 다 놔뒀더니,

 

지금 하는짓 보면 완전 우습기도 하고요.....

 

 

강금실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더니..

 

기본 연공서열 파괴하는 인사라고 반발이 심해서 평검사들과 대화했는데..

 

인사청탁 전화하지 않았냐고 당당하게 얘기하던 검사들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검사들에 대한 인사권은 검찰총장에게 달라고,

 

기존 질서에 어긋나는 거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얘기하던 평검사 집단이었는데,

 

그 외 사건들에 있어서 당당한지는 전혀 못느끼겠네요..  

 

지금까지 일련의 상황들 보면 더 웃기기도 하고요..

 

 

 

아.. 그러고 보니 지금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과는 대화조차 안하시죠..

 

일단 일본가셔서 자국국민들과 대화하셨고,

 

카자흐스탄 가셔서 또 그나라 국민들과 대화하셨습니다..

 

 

 

어쨌든 결과가 이런거었나요?

 

 

원하는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서 관행 처럼 하듯이..

 

행정부 산하 다 장악하고

 

왜곡보도하는 언론사는 세무조사 들어가서 탈탈 털어버리고,

 

공직사회에서 핀트 안맞는 애들은 다 갈아버리고..

 

그랬어야 긴장을 좀 했을텐데 말이죠,... 

 

 

정말 짜증나는건,

 

우라나라에서는 기득권에 반하는 뭔가는 항상 인정을 못받는다는 겁니다..

 

우리사회가 그렇다는건 개인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주의 타파하겠다고 민주당 소속으로 몇번이고 출마하셨고

 

2005년 부산 시장 선거 후 있었던 낙선연설에서..

 

결코 굽히지 않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살아있는 영혼이,

깨끗한 영혼을 가지고

이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증거를 보여주겠다는 확신에 찬 목소리...

 

그리고 결국은 대통령까지 되셨습니다..

 

 

언론에서는 비주류로써..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고 얘기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서 정치생명을 거는 정공법을 택할 수 있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저 어떻게 피해갈까 하는 꼼수만 쓰는 사람들;;;

 

 

 

재임동안 추진했던 몇가지 중요한 일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지역균형발전과 혁신도시 계획..

 

과거사 청산, 사학법 개정... 뭐 다 무산됐지만요...

 

그리고 부동산 투기를 벗어난 집값 거품빼기..

 

저 개정세법 교육갔을 때

 

그 사무관이 종부세 입안 취지 설명하면서 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최소한 직장인이 10년 벌면 집한칸은  마련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뭐 세금을 통해서 부동산 가격잡는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종부세 대상 되는 사람인지 판단하고 했으면 했어요..

 

 

  

그분이 걸어 가신 길 쉽지 않은 길이었고,.

 

정치적인 측면은 좀 다를지 몰라도..

 

한나라의 대통령으로써 가졌던 통치원칙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합니다...

 

 

최소한 철학이 있었던 대통령이었던 거 같습니다..

 

이 사람이 추구하는 거는 뭐다..

 

이런거는 알 수 있었거든요..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그런 무리들이 대부분인 지금 상황에서..

 

권력을 행사 할 수 있을 때  그런 무리들 한테는 좀 더 세속적이고,

 

좀 더 관행적이셨으면 했어요..

 

 

봉하마을에서 방문한 버스 좁은 논두렁길에서 돌릴 때

 

지나가다 흙묻은 장화 벗고 들어가야겠지요 하면서

 

맨발로 올라가셔서 멀리서 오셨네요.. 하시며 막걸리 한잔 하시고.. 

 

자이툰 부대 사병이 '아버지' 하고 안겼을 때 경호원 제지하면서

 

'그래 아들아' 하셨던 그런 맘을 가졌던 분이시라는 거..

 

누군가는 평생 기억할겁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정치인으로가 아니고..

 

매력있고 건전한 상식 가진 멋있는 사람 '인간 노무현'으로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최근에 확정되지 않고...

 

확정된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또 뉴스로 나왔던 루머가 전부 사실이라해도..

 

부끄러워 할 줄 아셨고, 주변분들한테 미안한 마음 가져서..

 

이런 선택하셨던거 너무 아쉽지만,

 

과연 우리나라 정치인중에 양심적인 사람이 몇이나  있나 생각해 봤습니다...

 

 

정치적인 자질을 떠나

 

최소한 도덕적인 잣대만 갖다 놔도 정치생활 접아야 하는 애들이 부지기숩니다.....

 



제가슴속에는 이런 모습으로 남아 있을 겁니다.

 

열정적인 모습만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편안하게 쉬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내 작은 한표가,,

 

내 작은 소비행위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한사람 입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면, 꼭 그렇게 될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