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홍천 친절막국수
tyro193
2010. 12. 28. 23:56
술쳐먹다가 막국수 얘기가 나와서
막국수 한번 먹으러 가자고 약속을 했더랬습니다..
술이 취해서 약속을 하고 흐지부지하게 되는걸 무지하게 싫어해서
약속한거는 웬만해서 지키려고 하는 편이라..
6천원짜리 막국수 먹으러 홍천까지 갔습니다..
갈때는 식객에 나온집이고;;
주인 아저씨가 티비에도 몇번 나왔던 곳이라고;;;
얼마나 강력하게 주장하던지;;;
검색하다보니 그게 아닌거 같은데;;
요즘 뭐 티비에 나온집이 워낙 많은데다;;
만화 인용한집도 많아서
철썩같이 믿고 따라나섰습니다..
친절막국수라고;;;
식객에 나왔던 집 치고는 이름이 너무 뜨내가 손님상대하는 느낌이지만;;
일단 들어섭니다..
앉자마자 따뜻한 면수가 나옵니다..
차타고 간다고 트레이닝복만 입고 갔는데...
생각보다 추워서 온몸이 얼었는데
면수 한잔 먹으니 몸이 따뜻해집니다..
길가에 있는 집인데;;;
소박합니다..
원래 맛집 분위기는 이렇지 말입니다;;;
얼마 있지 않아 나온 막국수;;
막국수가 원래 이런거였나 싶은데...
어쨌든 나온거니 먹어줘야 합니다..
물이 자작하게 들어있고;;
그 위에는 참기름이 떠다니고..
양념장에다 통깨를 빻아서 올려뒀습니다..
반찬은 이넘 하나입니다..
그치만 이넘 없었으면 어떻게 먹었을까 할 정도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비벼놓으니 이런데;;;
별 감흥이 없습니다..
담백하지도 않고;;
깔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특색있는 맛도 안느껴지고;;;;
이걸 먹으러 톨비내고 기름값 쓰고;;;;
이 외진곳까지 왔다니;;;
이 집이 정말 식객에 나왔던 집이었는지 의심이 들어서
검색을 해봤더니..
이집은 그냥 사장님께서 바벨 많이 들기로 스브스에 몇번 방송출연했다는 거;;;;
만화속의 그 집은 파주에 있더군요;;;
아놔;;;
간김에 안흥까지 가서 찐빵도 먹긴 했지만;;;
내가 말려드는게 아닌데 하는 후회가;;;
이 쉑을 어떻게 복수를 해줘야 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