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내가 꼽은 2010년 삼성 라이온즈 최고의 경기 - 2010.6.24 두산전(잠실경기)
tyro193
2010. 10. 31. 16:52
이날 선발 이우선 VS 히메네스;;;;
여태까지의 경기력을 봤을 때
3이닝 헨지니와 솔리드한 히메네스에서 투수도 밀리고
타선도 병맛인데..
이기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자주보기 힘든 잠실경기라
술이나 쳐먹으러 직관을 갔더랬습니다..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이날 경기가 이렇게 재밌을 줄을 몰랐더랬습니다....
퇴근하고 도착했더니 1점을 앞서고 있었지만...
뭐 우리는 금방 역전을 허용할테고,
항상 껄끄러운 두산하고의 경기라 담담합니다...
이우선이 웬일로 잘막고 간다 싶었는데...
삼성 공격때
7회초 1사 1,3루에서 최형우 안타성 타구를 고젯이 다이빙 캐치 후 병살처리하면서 기회무산;;
하여튼
고젯은 올해 타격이 좀 내려갔지만..
울팀하고 경기할 때
결정적인 수비와 뜬금포로 경기를 가져간 것 때문에 뭔가 항상 끝맛이 안좋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8회말에 이종욱 타구를 정복이가 놓치는 바람에 실점 추가 안타맞고 역전 허용;;
그럼 그렇죠;;;
그것만 잡았어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경기였는데;;;ㄷㄷㄷㄷㄷ
마지막 9회에 요즘 잘나가는 이용찬 등판했습니다....
타석엔 김상수;;
별로 기대안했는데...
뭔가 되려고 했는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이영욱 안타성 타구를 또 고젯이 잡았지만
빠른 발로 겨우 병살 모면했지만..
아.. 고젯은 언제나 ㅎㄷㄷㄷㄷㄷ
병맛타선 이렇게 되고 끝나나 싶었는데;;
서럽게 FA로 다시 잔류한 킁킁신 등장!
별로 기대안했는데...
역전투런 홈런!!!!!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앜;;;;;;;;;;;;;;;;;;;;;;;;
이렇게 극적으로 승리하나 싶었습니다만;;;
9회말 믿었던 권오준 등판해서 정수빈한테 안타맞고 동점 허용;;;;
아무리 싸대기 동맹이라지만..
정말 너무 한다능;;;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11회
이영욱 볼넷,
희생번트, 믿었던 킁킁신 삼진만 했을 때도
무승부로 가나 싶었는데..
최형우를 거르고 조동찬 들어섰습니다..
그전부터 살아날 조짐 보이던..
조스타님께서 보란듯이 역전 2타점 2루타 작렬!!!!
그때부터 폼 유지하더니..
올해 상당히 괜츈한 스탯을 찍어주면서..
덤으로 국대 3루수로 발탁까지..
뭐 백업이긴 하지만서도..
그게 어디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쨌든 혁이가 11회말을 깔끔하게 마지막 타자를 루킹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날 승리하고 결국 위닝시리즈로 가져간 경기;;
이날 정말 울뻔했습니다..
2008년 직관전적 2승 10패
2009년 직관전적 1승 12패...
거기다..
2010년 직관전적 1승 11패...
2010년 중 유일한 승리를 가져다 준 경기여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이날 기분이 좋아서 한잔 더 하자고 그렇게 꼬셨건만;;;
패배팀의 팬은 그냥 집에 간다고 해서;;;
인증샷으로 기념을!
경기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때까지 5할 승률 간당간당하게 유지하다가
이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면서 이후 성적이 ㅎㄷㄷ 합니다..
7월 매 10일마다 한번씩 밖에 안졌습니다..
8월 성적은 안올렸지만,
8월 성적도 ㅎㄷㄷ 합니다..
정말 라이온즈한테는 터닝포인트가 된 경기라고 보기도 하고
내용도 ㅎㄷㄷㄷ 해서 개인적으로는 2010년 최고의 경기로 꼽고 싶네요;;
아무리 여름에 강하다고 하지만..
결국 2위자리를 차지하고
경기수는 차이 났었지만..
1위도 넘보면서
한국 시리즈 가기만 하면
SK랑도 해볼만하다는 택도 없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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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였지만..
염통이 쫄깃쫄깃하고 똥꼬가 다 헐지경으로 준플을 치르고
어렵게 올라간 코시를 허망하게 내리 4연패로 져버렸단;;;
뭐 그거는 포스트시즌 이었고
페넌트레이스에는 양신문제 빼고는 크게 불만 없습니다..
아...
이제 야구는 다 끝났고
내년 시즌 개막때까지 또 어떻게 기다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