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부엌(bu:uk) 1274

tyro193 2010. 5. 1. 20:59
회사에서 점심먹으러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보게 된 집인데;;
못보던 집이고
앞에 붙어있던 사진도 깔끔하고
워낙 도시락을 좋아해서
한번은 가보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오늘 중요한 뭔가를 빠트리고 와서
회사에 갔다가 
마침 잘됐다 싶어서 점심을 먹으러 들렀습니다..


2층에 위치하고 있고요..
저기 쵸큼 가파른 하얀색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 양쪽으로 붙어 있는 사진들인데
판매를 하는 메뉴들인거 같습니다..


계단을 올가다면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미닫이 문을 옆으로 밀면
아담한 실내가 나타납니다..


가게에 있는 유일한 테이블입니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오면 같이 앉아서 먹어야 하나 싶어서
물어보니 원래 용도는 스튜디오고,
테이크 아웃 위주라 테이블이 하나 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다 먹고 나올 때 찍은 사진인데..
주방과 테이블이 다 보이는 전경(?)입니다..


메뉴판은 따로 없는 거 같습니다..

워낙에 도시락을 좋아하고
버섯 키쉬가 뭔지 모르는데다
혼자 갔는데  샐러드 스프 이런식으로 계속 달라기 쵸큼 민망해서..
그냥 매일 조금씩 바뀐다는 도시락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니 보리차와 수저를 준비해주십니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데..
두분이서 준비를 하는 거 같고 귀찮아 하실까봐
담에 오면 궁금한 건 추가로 물어보기로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여기저기 찍고 싶은데...
가게가 아담하고 광각이 아니라..
전경을 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네요..

앉아서 보니..
쿠키도 직접 만들어서 판매도 하는 거 같고,,
대량으로 하지는 않지만,
매주마다 다른 식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광화문 교보문고 일대 피맛골,
종로 등등해서 워낙 재개발을 많이 하다보니
조그맣고 특색있는 집들이 많이 없어졌는데..

경복궁역부터 청와대로 올라가는
서천마을 일대, 체부동, 통인동, 창신동, 효자동은
한옥보존과 개발제한과  때문에 아직 이런 집들이 꽤 많이 남아있고
생기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소리가 나더니..
드디어 나온 도시락입니다..


오늘 도시락의 주메뉴는
버섯새우볶음밥과 물김치, 콩자반, 취나물, 오이무침, 미소된장국입니다..


도시락인데
자극적인 반찬들은 없습니다..

좀 맵고짜고 이런거 좋아하지만,
물김치가 깔끔하고 시원합니다..

콩자반은 많이 짜지 않아서
심심함도 달래주는 거 같고..


취나물 아니면 곤드레 같은 나물무침과
오이무침입니다..

이것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깔끔합니다..
 

이렇게 보니 양이 작아 보일지 모르는데 보기보다는 밥이 꽤 많습니다..
소량으로 만드는 거 같아서 재료도 신선해 보이고 정성이 느껴지는 도시락입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맘에 들어서..
가끔씩 퇴근할 때마다 포장해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아..
블로그에 가보니..
창신동에 위치하고 있다고 나와 있는데..
종로구에는 워낙 동이 많다보니..
창신동은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을 듯 합니다..

어쩌면 동대문구 창신동이 더 유명할지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서 300미터 정도 걸어올라오다가
커피즐겨찾기를 끼고 오른쪽 골목길로 꺾어져서 30여미터 들어가면
왼쪽으로 보이는 계경목장 2층입니다..

입구가 조그만해서 찾기 어려울 거 같지만..
생각보다는 찾기가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