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수, 순천 - 향일암, 낙안읍성

tyro193 2010. 5. 23. 16:12
간만에 멀리 놀러가려고 건수가 없나 싶었는데..
마침 하나 걸렸습니다...

울고 싶은데 뺨때져 준다고 그러나요;;;

여수, 순천이라고 그러는데..
한번도 안가봐서 가보고 싶기도 했고
돌산대교 야경, 향일함, 순천만 등등해서
사진 찍을 거리도 많을 거 같아서 아주 잘됐다 싶습니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양재에서부터 제법 막힙니다..
그래서 순천까지 가는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렸는데...
중간에 휴게소에서 쉬기도 했지만,
대략 6시간 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여수에 도착해서는
기름 넣으면서 여수 순천에 이 지방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집 좀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작은 차라서 그런지 한정식은 비싸서 못먹는 다고;;; ㄷㄷㄷㄷㄷㄷ

인당 3만원 잡아도 한상 4인기준해봐야 12만원이고
먹을라고 맘 먹으면 6만원이면 먹을 수 있을텐데;;
역시 사람은 큰차를 타고 다녀야 하나 봅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쨌든 맛깔나게 하는 밥집을 소개해 주셨는데..
조금 늦게가서 그런지 이미 반찬이 다 떨어졌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근처 다른 집 갔는데..
이게 인당 7천원 생선구이 백반입니다..
가짓수도 가짓수이지만 확실히 경상도랑 다르게 맛이 있습니다..


밥만 먹으면 왠지 허전한거 같아서 막걸리도 한잔 해 주셨습니다..


생선백반이라고 해서
소금구이 비슷한걸 생각했는데.,.,
양념이 발라져서 나옵니다..

이걸 기대했던건 아니었지만 다른 반찬이 괜츈하니 상관없습니다..


대부분의 반찬을 비우고;;
최종 목적지인 여수로 출발합니다..


처음에 여수 순천을 가자고 했을 때 제법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따라 나섰던 건 돌산대교 야경을 찍어보고 싶어서였는데..

같이 간넘은 사진에 영 관심이 없기도 한데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다음엔 혼자 찬찬히 다시 한번 둘러 볼 생각으로 포기했습니다..

그냥 즐겁게 놀기로;;; ㅎㅎㅎㅎ

일단 숙소를 잡고 뭐 맛난거를 먹으러 갈라고 했는데..
늦은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아직 배가 부릅니다..

근처 모텔에 들어갔더니 방이 좀 비싸다는 말씀에....
도대체 얼마나 비싸길래 그러시나 하고 여쭤봤더니..
3만원이라고;;; ㄷㄷㄷㄷㄷㄷㄷ

이렇게 큰방이 3만원입니다..
그것도 주말 저녁에;;;

별로 한것도 없는데 피곤해서..
계속 자빠져 잤고
담날 아침까지 계속 자고 있는데..
새벽 낚시 가자고 얼마나 조르던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너 먼저가서 낚시 하고 있으면 내가 찾아가마 하고
다시 충분히 잔 다음;;

버스를 탔습니다..


향일암 가는 버스인데..
향일암까지 가는 사람은 저 혼자밖에 없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보니 
S자 코스로 야경찍는 포인트가 여기 가는 길에 있는 거 같던데;;;
일단 대중교통으로 이동 중이라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향일암입니다..
일단 향일암 일출이 유명하다는데;;

잠이 더 중요해서 충분히 쳐자빠져 잤더니
개운하기는 한데..
여기까지 와서 사진도 안찍고 뭐하는 짓이냔;;; ㄷㄷㄷㄷㄷ


향일암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올라가는 코스는 두가지가 있다는데 어느쪽으로 가든지 비숫한거 같습니다.


이게 첫번째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고요..


이쪽은 금오산으로 올라가는 완만한 길입니다..


향일암 입구애는 갓김치와 고들빼기 파는데가 쭉 늘어서 있습니다.
한잔에 천원하는 막걸리를 사먹으면 갓김치는 안주로 맛을 볼 수 있는데요;;

제가 원래 푹 익힌 김치를 좋아해서 그런지 갓담은 갓김치는 특별한 감흥을 못느끼겠더라고요..

날씨도 덥고 해서 막걸리 한잔 하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특히나 놀러오신 중년분들이 많으시던데;;
술이 얼큰하게 취하셨는지 갓김치를 몇박스씩 사면서
거기 있는 막걸리 항아리를 통째로 퉁쳤다고;;;

그러면서 자기처럼 그런 사람있냐고;;;
여기 가게가 얼마냐고 그것도 통째로 퉁치자고;;; 
워~ 술은 적당히~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공짜로 권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저도 공짜로 한잔 먹었다능;;;





향일암 대부분의 건물들이 화재로 소실이 되기전까지..
금박으로 되어 있었다는데;;;
그전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남대문도 그렇고 우리나라 문화재 관리 수준은 좀 높일 필요가 있다능;;;ㄷㄷㄷㄷㄷㄷㄷㄷㄷ


올라가는 길은 좀 특이하더라고요..
바위 틈새로 지나가는 길이 제법 있어서;;;


이런 길을 한 10분여를 계속 오릅니다.. 


드디어 도착한 향일암 전망대입니다..


정상에 향일암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자원 봉사하시는 분들이신거 같던데..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요 밑에 넓은 바위는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바위라는데;;
더 세부적인 건 여쭤보지 못했습니다...


거북이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머리위에 동전을 놓고 소원을 빌었나 봅니다..


이건 사랑나무라고 하는데;;
암 수 두개의 나무가 한뿌리로 붙어 있는 거라고;;


이런 사잇길이 많아 재밌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피어 있던 동백꽃입니다..


12지를 표시해뒀더군요.,,


탁 트인 전망이 참 좋습니다..


저쪽에 항구도 보입니다..


향일암에 대한 설명은 안내 표지판으로 대신합니다..


여수, 순천은 볼 것이 참 많은 거 같은데..
담에 정말 시간내서 찬찬히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향일암을 지나 방파제가 있는 마을입니다..


시간도 많고 해서 향일암에서 
이쪽 방파제가 있는 마을까지 걸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걸었더니 여유롭고 기분도 좋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보니 이넘 차가 맞는거 같아서 내려갔더니 
역시나 고기는 개뿔;;

떡밥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예닐곱시간 낚시를 하고 나서
이제 점심을 먹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

배가 고파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집에 들어가서 먹기로 합니다..


생선구이 백반인데..
소금구이인지 물어보고 주문을 햇더랬지요;;

일부러 향일암 근처보다는
지나가다가 보이는 첫집에서 먹자고 했는데;;;

여기는 손님이 많지 않아서 보관이 용이한 반건조 생선을 쓰는거 같습니다...

이릉거를 기대한건 아닌데..
뭐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은 합니다..


하하하..
2개국어로 쓰인 주의 문구입니다..

역시 남자가 흘리는게 눈물만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지나가는 길에 본 시골마을인데..
참 푸근해 보입니다..


여기까지 갔는데
근처 유명하다는 낙안읍성도 들러주셨습니다..

보통 성은 산지를 끼고 있는데..
평지에 이런 성이 있다니..

생각보다는 크더라고요..
저는 천천히 둘러보면서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옆에서 재촉하는 넘이 장난 아닙니다..

얼른 얼른 보고 가자고;;; ㄷㄷㄷㄷㄷㄷ


한적한 길입니다..



읍성은 단순히 문화재로써의 가치뿐 만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고 대략 85세대라고 합니다..


성곽은 제법 높습니다..




읍성 전경입니다..




어떤 집안에는 말도 키우시더란;; ㄷㄷㄷㄷㄷㄷㄷ


옛날 물건도 많이 놔두셨더라고요;;


여행은 좀 느긋하게 해야 하는데..
워낙 재촉하는 넘이 옆에 있다보니..
수박 겉핥기 식으로 돌아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역시 여행은 혼자해야 제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