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지산 - 2 (정상)
tyro193
2010. 2. 27. 19:06
다들 출발하는거 같은데, 밖에는 아직 비가 옵니다..
겨우 단잠을 자기 시작했고..
비오면 카메라 꺼내기도 힘들고, 사진은 못찍을게 뻔한데 올라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잠시 망설입니다..
하지만, 그 비싼 돈들여서 여기까지 왔는데
겨우 단잠을 자기 시작했고..
비오면 카메라 꺼내기도 힘들고, 사진은 못찍을게 뻔한데 올라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잠시 망설입니다..
하지만, 그 비싼 돈들여서 여기까지 왔는데
사진은 못찍더라도 올라가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단단히 채비하고 산장을 나섰습니다..
근데.. 비도 비지만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자신있게 나섰는데 앞에는 아무도 없고, 비바람이 날아갈 정도로 세게쳐서
걸음이 떼지질 않는데 뒤에 츠자 둘이서 용감하게 갑니다..
그때 전 어두워서 남자인 줄 모르기를 기대했고..
겁많은 한국인인줄도 모르길 잠시 바랬습니다....
근데.. 비도 비지만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자신있게 나섰는데 앞에는 아무도 없고, 비바람이 날아갈 정도로 세게쳐서
걸음이 떼지질 않는데 뒤에 츠자 둘이서 용감하게 갑니다..
그때 전 어두워서 남자인 줄 모르기를 기대했고..
겁많은 한국인인줄도 모르길 잠시 바랬습니다....
조금 더 걷다보니..
사진의 지점에서 각 루트로 올라온 사람들이 모입니다..
이런 날씨에 혼자 걸어 올라갈 걸 생각하면서 조금 걱정했었는데,
금새 비가 잦아들면서 어디서 나타났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다시피해서 올라갑니다.
사람들이 많으니 날씨가 궂어도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사진의 지점에서 각 루트로 올라온 사람들이 모입니다..
이런 날씨에 혼자 걸어 올라갈 걸 생각하면서 조금 걱정했었는데,
금새 비가 잦아들면서 어디서 나타났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다시피해서 올라갑니다.
사람들이 많으니 날씨가 궂어도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바닥을 걷다가 비가 좀 그치는거 같아서 위를 쳐다보니 헤드램프들이 반짝반짝거립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 궂은 날씨에 올라가고 있는데...
일본인들한테 후지산은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르게 만드는 뭔가 특별함이 있나 봅니다...
주변이 깜깜한데다가 앞사람 꽁무니만 따라 올라가다가
잠깐 쉬면서 뒤돌아 봤더니 어슴푸레 밝아오는데 발아래 구름이 장관입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서도 저런 구름위에 있을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 하다는 거~
잠깐 쉬면서 뒤돌아 봤더니 어슴푸레 밝아오는데 발아래 구름이 장관입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서도 저런 구름위에 있을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 하다는 거~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이 점점 밝아오고 저절로 올라가는 동안 자주 뒤로 돌아보게 됩니다..
해가 뜨는 방향과 반대편의 구름이 너무나 다르고,
만들어진 모양이 산행하는 동안의 힘듦을 없애줍니다..
해가 뜨는 방향과 반대편의 구름이 너무나 다르고,
만들어진 모양이 산행하는 동안의 힘듦을 없애줍니다..
이때부터는 힘들어서 쉬는게 아니고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에서는 무조건 배낭 풀러놓고 셔터 누르기 바쁩니다..
많이 누르다 보면 괜찮은 사진 한두장은 건지겠지 하고..
잠시 주변 사진을 감상하시겠습니다..
특별한 말이 필요 없을 거 같아서..
다른 사람들도 저랑 같은 마음인지 다들 오르다 몇번씩을 뒤돌아 봅니다..
산아래 보이는 구름이 비구름 층인거 같습니다..
그 구름 아래에 있을때는 그렇게 비가 많이 오더니만
구름 위로 올라오니 비가 그칩니다..
무엇보다 이제 우산을 펴고 사진을 안찍어야 된다는 사실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해가 뜨려나 봅니다..
너무 멀리서 떠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보는 일출처럼 크고 둥근해가 아니어서
생각보다는 장관이 아니었습니다만..
세로로 그어져 있는 희끄무레한 것도 구름입니다..
올라가는 등산로에서 보이는 모든 각도에 저넘이 떡하고 버티고 있어서
일출 사진 많이 찍었는데 맘에 드는게 별로 없습니다..
고어텍스 입고 갔지만 비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으니
살짝 젖은 거 같기도 하고 춥고 그랬었는데
해가 뜨니 따뜻해 지는 거 같습니다..
너무 멀리서 떠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보는 일출처럼 크고 둥근해가 아니어서
생각보다는 장관이 아니었습니다만..
세로로 그어져 있는 희끄무레한 것도 구름입니다..
올라가는 등산로에서 보이는 모든 각도에 저넘이 떡하고 버티고 있어서
일출 사진 많이 찍었는데 맘에 드는게 별로 없습니다..
고어텍스 입고 갔지만 비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으니
살짝 젖은 거 같기도 하고 춥고 그랬었는데
해가 뜨니 따뜻해 지는 거 같습니다..
이건 화이트밸런스가 안맞아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저랬습니다..
꼭 SF영화에 나오는 지구멸망의 분위기처럼 누런빛이 도는데 사람들 전부 오르다 말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손떨림 방지기능이 있기도 하고 감도를 올려서 다시 찍으면 될텐데..
손이 얼어서 그냥 잘 나왔겠거니 하고 말았는데
컴터에 옮겨 놓고 보니 살짝 아쉽습니다..
담배도 끊었는데 이 죽일넘의 수전증!
어떻게 세로로 그려진 희끄무레한 구름을 피해서 그나마 잘 나온 일출 사진입니다..
해뜨는 곳을 가리는 구름이 없는 반대편입니다..
등산로쪽 가까운곳만 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인데..
구름이 시원합니다~
구름이 시원합니다~
해가 뜨는 방향과 그 반대편은 구름색과 모양도 많이 다른데..
가만 생각해보니..
바람이 해뜨는 쪽에서 산 정상방향으로 불면서
구름을 밀어 올려서 그런거 같습니다..
보장은 할 수 없는 발언되겠습니다..~ ㅎㅎㅎ
가만 생각해보니..
바람이 해뜨는 쪽에서 산 정상방향으로 불면서
구름을 밀어 올려서 그런거 같습니다..
보장은 할 수 없는 발언되겠습니다..~ ㅎㅎㅎ
이제 비구름층 위에 있어서 그런지 비도 그치고
저기 산밑 마을도 조그맣게 보입니다.
바람이 구름을 밀어올려서 산기슭부분만 구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