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제주 - 4 (백록담-관음사)

tyro193 2010. 2. 27. 18:34
정상에서는 바람이 너무 불어서 정상에서 커피한잔 이런거는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사진 몇컷 더 찍고
,
충분히 주변 경관을 만끽하고 나서 드디어 내려갑니다
..

거리로 보면 성판악 코스가 더 긴데
,
내려가는 길이 재미가 없어서 그런지, 아님 기대를 갖게 하는게 없어서 그런지
관음사로 내려가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었습니다
..

어쨌든 이제 내려갑니다
..







여기가 관음사쪽으로 내려가는 길의 처음입니다.
성판악에서 오르는 길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춥고 눈도 많이 날려있는 상태인데
여기는 바람이 불지 않고 그늘이 많이 져 있어서

설질이 많이 다릅니다..

정말 눈을 눈덩이라고 불러야 할 만큼 뭉터기 져 있습니다
..
설질이 달라서 그런지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지만 눈이 많이 깊어서 자주 미끄러집니다
..
가끔 배낭을 타고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주변경관 찍느라고 셔터를 막눌러 대다가
우연찮게 아.. 셀카도 한번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컷 찍어줬습니다..

김태희, 이나영 이런 애들이 8등신 미녀라는데

저는 일단 사진상으로는 19등신 정도 되겠습니다
..  

아 참.. 난 미남이 아니구나 ㄷㄷㄷㄷㄷ 
 









사실 눈으로 가슴으로 담는 것보다 사진은 그 순간을 다 표현을 못하는 거 같습니다..
그때는 정말 좋았었거든요
..
딱 저고 보고 든 생각이

완전 쑥떡같구나
;;;;

.. 이건 아닌가요
?
정말 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서 넓게 담으려고 손을 들어서 찍었는데 그림자에 나와 버렸네요
..
저건 사랑한다는 표현이 아니지 말입니다;;; ㄷㄷㄷㄷ





백록담 끝자락인거 같습니다..
상고대와 눈 때문에 능선을 못봤었는데
..
이제 눈에 들옵니다
..





여기도 백록담 일부분인 거 같습니다..



한라산 주변은 유난히 까마귀들이 많습니다.
예전부터 까마귀는 흉조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죰 무서웠지만
,,
행동식 먹으려고 자리에 앉으니

멀리 도망가서 음식을 바라는 건지 눈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음식을 줘도 되는 건지 몰라서 저는 안줬습니다만
,,
최소한 길가에서 걸어다니는 비둘기보다는 덜 무섭습니다… ㅎㅎ





이제 여기서부터는 눈 쌓인 길의 거의 마지막입니다..
이후부터는 구름 아래고 완만한 길의 연속입니다
..



이제 가파른길은 제법 많이 내려왔습니다...
눈도 많이 없는데다 높은 나무가 나타나는데
..
여기서 부터는 좀 재미가 없습니다
..

내려갈때까지 시간도 좀 걸리고 단순한 길의 반복입니다
...



두시간 정도를 남겨두고 보니 저런게 있더라고요..

짐 실어서 낼려보내는 기계같던데..
왜 저렇게 설치해두고서 방치를 하냐능 ㄷㄷㄷㄷ

저 같은 사람한테 아~주 유용할 거 같은데 말이죠..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관음사 입구까지 내려왔습니다
..
아무래도 제 실력으로는 그 설경을 제대로 못 전한거 같습니다
..

사람의 눈이 얼마나 좋은 카메라인지 새삼 느낍니다..